[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결국 당구 해커의 돌풍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 의해 소멸되었다.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에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특별 출전한 해커는 128강부터 차근히 승리를 거두며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김종원(TS샴푸), 김남수(TS샴푸) 등 PBA 투어의 유명 선수들을 제압하며 준결승까지 올라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PBA 챔피언’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넘지 못한 해커는 세트스코어 0-4로 완패를 당하며 준결승에서 아쉽게 투어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1이닝에 8득점, 2이닝에 5득점을 올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해커가 2이닝 3득점, 3이닝 6득점으로 13:9까지 점수를 따라잡았으나 5이닝에 남은 2점을 마무리한 마르티네스가 15:9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1-0)
2세트는 3이닝에 5득점, 4이닝에 1득점을 보탠 해커가 2:6으로 앞서 나가는 듯 싶었으나 마르티네스는 5이닝에 7득점을 추가하며 9:6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 6이닝과 7이닝에 4점과 2점을 추가하며 15:7로 2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했다. (2-0)
3세트에서 해커가 6이닝까지 2-1-1-3-1-5득점을 올리며 13점을 쓸어 담는 사이 웬일인지 마르티네스의 큐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무려 5이닝 동안 공타로 시간을 보낸 마르티네스는 6이닝째에서야 6득점을 성공시키고 7이닝에 2점, 8이닝에 3점을 보태 11:13으로 추격을 벌였다.
선구로 3세트를 시작한 마르티네스는 9이닝 선구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3세트마저 차지했다. (3-0)
결국 4세트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마르티네스는 1-2-1-7-3-1점을 쌓으며 6이닝 만에 15:2로 해커를 제압하고 4-0 완승을 거두었다.
마르티네스는 16강전에서 같은 크라운해태 라온의 김재근을 3-1로 꺾고 8강에 올라 김동석에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해커는 이번 투어에서 총 1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25000포인트의 랭킹 포인트까지 손에 넣었다.
PBA 투어 세 번째 결승전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열리는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의 결승전에서 응우옌후인프엉린(휴온스)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된다.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1’의 결승전은 PBA&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 생중계를 비롯해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도 전 경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