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추석 명절에 열리는 'TS샴푸 PBA 챔피언십' 출전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128강전 출전... 오는 10일 오후 대진표 공개

해커 "프로의 벽은 높았다. 두 번째 출전은 더 많이 준비할 것"

프로당구(PBA) 무대에 다시 도전하는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프로당구(PBA) 무대에 다시 도전하는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인기 당구 유튜버 '해커'가 프로 무대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당구 대결을 주제로 아프리카TV 인터넷 개인 방송과 유튜브 컨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당구 동호인 출신 '해커'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추석 명절에 열리는 남자 프로(PBA) 투어에 두 번째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당구협회(PBA)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오는 15일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TS샴푸 PBA 챔피언십'에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참가한다"라고 밝혔다.

해커는 과거 아마추어 당구계에서 최정상에 있던 선수급 실력의 동호인으로 수년 전부터 인터넷 방송을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BA는 지난 6월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해커의 프로 무대 도전을 처음 시도했다.

당시 해커는 스폰서 와일드카드로 128강전에 출전해 베트남의 강호 마민깜(신한금융투자)에게 세트스코어 2-0(9:15, 6:15)으로 패했다.

해커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가면과 모자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커가 출전한 경기는 크게 화제가 되어 예선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많은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지난 6월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경기하는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지난 6월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경기하는 해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이에 대해 여러 당구 관계자들은 "해커의 깜짝 출전은 3년차를 맞는 PBA를 당구계 외부에 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커 경기를 시청했다는 한 당구 팬은 "보통 예선 경기는 안 보는데, 해커가 가면을 쓰고 프로에 데뷔한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을 알아보고 생중계를 시청했다. 해커가 초반에 경기를 잘해서 많이 응원했는데 져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스포츠 당구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 너무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라는 소수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당사자인 해커는 "TV로만 보던 PBA 무대에 직접 서보니, 웅장한 느낌을 받았고 가슴이 벅찼다. 긴장과 설렘을 안고 경기에 나섰는데 프로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 도전에 대해 "와일드카드로 초청해 준 PBA와 후원사에 감사한다. 두 번째 출전에서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커가 두 번째 프로 무대 도전에서 누구와 대결하는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PBA는 "128강 대진표는 오는 10일 오후에 공개된다"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해커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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