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배우는 세리치기(1)

세리치기는 같은 모양의 반복을 유도하여 계속 득점해 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같은 모양이 매 샷마다 반복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의 샷을 거쳐 반복되는 경우가 있고 세 번의 샷을 거쳐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몇 회의 샷을 거쳐 반복되느냐를 기준으로 1단 세리, 2단 세리, 3단 세리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세리로 공을 몰아가다보면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1단 세리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2단 세리로, 혹은 3단 세리로 바꾸어 구상할 수 있어야지만 득점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반대로 3단 세리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되면 2단 세리 혹은 1단 세리 형태로 바꾸어 보다 쉽게 득점해 갈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1단, 2단, 3단 세리는 별개의 것들이라기보다 세리치기 일련의 과정에 포섭되는 개념이므로, 세 가지 모두를 구사할 수 있어야 비로소 온전히 세리치기를 할 수 있다.
 

키스 1단 세리

수구가 제1, 제2적구를 연달아 맞힌 뒤, 쿠션에 맞고 되돌아오는 제1적구와 키스가 나면서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형태다. 제1적구와 쿠션 사이가 2cm이내에 있어야 안정적이다.

겨냥선이 레일과 이루는 각이 (법선을 기준으로) 작은 편이다. 키스 1단 세리는 짧은 세리로서 투터치의 위험성이 높지만, 한 레일만 횡단하더라도 많은 득점을 올리게 된다.

또한, 키스라는 것 자체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실상 1단 형태로 계속 반복되기가 어렵다.

한편, 키스 1단 세리로 구사해야 할 형태를 무키스로 구상하게 되면 프로즌(공끼리 달라붙는 현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키스 1단 세리

수구와 제1적구, 제1적구와 제2적구 간 키스가 없이 반복되는 1단 세리다. 제1적구와 쿠션 사이의 거리가 2cm 이상이어야 성립된다. 겨냥선이 레일과 이루는 각이 (법선을 기준으로) 큰 편이다. 무키스 1단 세리는 긴 세리로서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한 레일을 횡단하는 동안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한다. 한편, 쿠션 높이가 낮고 고무의 반발력이 큰 테이블에서는 이 형태의 세리를 구사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두길 바란다.


제1적구 반사각 조절

세리치기의 가장 큰 관건은 제1적구의  리턴에 있다. 이 리턴각은 쿠션에 대한 입사각뿐만 아니라 수구의 회전 상태와 타격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황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을 보자. <그림1>은 무회전 키스 1단 세리가 성립되는 모습이다.

 

<그림2>는 (적구) 정회전 키스 1단 세리가 성립되는 모습이다. 제1적구의 리턴각이 커져야 적절한 키스를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적구의 레일에 대한 입사각이 커지도록 두껍게 겨냥해야 하며, 타법은 부드럽게, 그리고 수구의 왼쪽 회전을 줌으로써 적구 반사각에도 변화를 주도록 한다. 이런 형태에서 <그림1>과 또 다른 점은 수구가 제2적구에 도달하기 전에 제1적구와 수구 간의 키스가 나는 것을 이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림3>은 (적구) 역회전 키스 1단 세리가 성립되는 모습이다. 제1적구의 리턴각이 작아야 적절한 키스를 유도할 수 있는 형태이다. 그렇다고 제1적구를 너무 얇게 겨냥하게 되면 힘 배분에 실패하여 제2적구가 멀리 달아나버릴 수 있으므로, 두께는 적당히 두껍게 맞히고 수구의 오른쪽 회전을 주어 적구 반사각에 변화를 주도록 한다. 만약 제1적구가 너무 두껍게 맞거나 오른쪽 회전을 전달하는 것에 실패하면 다음 상황에서 제1적구가 제2적구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