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5-3 리드 후 3연패로 5-6으로 역전돼

상대방 9볼 실수 틈타 동점 만들고 마지막 세트 승리 7-6 극적 우승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투어 여자 랭킹 1위에 복귀한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트카흐.  사진=EPBF 제공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투어 여자 랭킹 1위에 복귀한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트카흐. 사진=EPBF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트카흐(22)가 유로투어 '2021 프레데터 여자 라스코 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트카흐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슬로베니아 라스코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그림(독일)에게 세트스코어 7-6 신승을 거두었다.

7선승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트카흐는 5-3으로 리드를 지키다가 세 세트를 연속으로 패해 5-6 역전으로 허용했다.

다음 세트에서도 상대방 그림이 9볼까지 완벽하게 플레이를 펼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그림이 9볼 포팅에서 뜻밖의 실수를 범해 트카흐에게 회생의 기회가 왔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트스코어 6-6, 마지막 결승 세트의 대결에서 흔들림 없이 9볼 포팅을 성공시킨 트카흐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그림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우승 후 트카흐는 "결승에서 약간의 드라마를 찍었지만, 전반적으로 내 경기에 만족한다. 지난해 스트로크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로 유로피언 랭킹 1위에 다시 올라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음 대회는 미국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WPBA 투어와 애틀란틱에서 개최되는 US 오픈이다. 건강 조심하시고 채널 고정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승자 크리스티나 트카흐.   사진=EPBF 제공
우승자 크리스티나 트카흐. 사진=EPBF 제공
트카흐와 그림의 결승 장면.   사진=EPBF 제공
트카흐와 그림의 결승 장면. 사진=EPBF 제공

이번 대회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7개국 42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8강에서 스페인의 아말리아 마타스를 세트스코아 7-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트카흐는 준결승에서 피아 필러(독일)에게 7-4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트카흐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550점을 더해 총 2130점으로 유로투어 여자 랭킹 1위에 복귀했다.

폴란드의 올리비아 잘레브스카(26)는 이번 대회 16강으로 330점을 얻어 2090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이번 대회 4강으로 1915점을 기록한 멜라니 슈젱구트(독일)가 올랐고, 4위는 역시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필러(1900점)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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