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김상호, 8강서 부자대결 벌여
'왕년의 챔피언’ 아버지 꺾은 김정섭 끝내 남자부 우승 차지
동호인 임혜원 여자부 우승

생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정섭(좌)과 임혜원(우).  사진=이용휘 기자
생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정섭(좌)과 임혜원(우).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서울당구연맹의 주최로 열린 '제1회 휴브리스배 캐롬 3쿠션대회’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남자부에서는 김정섭이 백창용을 19이닝 만에 30:15로 꺾고 당구선수 경력 중 첫 우승을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동호인 임혜원이 이제 막 성인부 데뷔전을 치른 조수연을 23:15(52이닝)로 꺾고 역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정섭은 8강전서 아버지인 김상호와 부자대결을 벌여 30:25(22이닝)로 아버지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김병호와의 준결승전 대결에서 16이닝 만에 30:9로 김병호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8강전서 '아버지' 김상호를 꺾고 결승까지 오른 김정섭은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진=이용휘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백창용.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5월 2일 브라보캐롬클럽에서 예선전을 치른 결과, 남자부에서는 김병호, 김영재, 김상호, 김정섭, 우철, 표은호, 백창용, 김동룡이 본선에 올라 8강 대결을 펼쳤다.

5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시 가산동 빌리어즈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 대회 8강전서 김동룡을 30:6(20이닝)으로 꺾은 백창용은 표은호를 30:14(26이닝)로 이긴 우철을 준결승에서 30:16(20이닝)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김정섭과 백창용의 결승전은 1, 2이닝에 2득점과 4득점을 올린 김정섭이 7이닝에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8:5로 앞서 나갔다. 

9이닝까지 22:5로 김정섭에게 끌려가던 백창용은 11이닝부터 15이닝까지 연속으로 1-1-3-3-2득점을 올리며 26:15로 김정섭을 추격했으나 이후 득점에 실패, 결국 19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킨 김정섭이 30:15로 백창용을 꺾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남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사진=이용휘 기자
남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김병호, 우승 김정섭, 준우승 백창용, 공동3위 우철.  사진=이용휘 기자
사진=이용휘 기자
동호인 임혜원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진=이용휘 기자
이제 막 성인무대에 입성한 조수연이 준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여자부 대회에서는 5월 2일 열린 예선전에서 조수연과 임혜원이 각각 강예지와 오정민을 23:16(44이닝), 23:19(39이닝)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첫 결승 진출, 첫 방송대회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결승전 초반은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임혜원이 5이닝에 3점을 치며 득점 스타트를 끊자 연이어 6이닝에 조수연이 1점, 임혜원이 2점을 올리며 점수의 물꼬를 텄다. 

14이닝까지 12:4로 임혜원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으나 16이닝에 1점을 올린 이후 24이닝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조수연이 13:9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52이닝째에 23:15로 임혜원이 승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휴브리스의 김정주 대표(가운데)가 여자부 입상자인 조수연(좌), 임혜원(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