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타, 마민깜 꺾고 준결승 진출
김종원, 위마즈 꺾고 PBA 투어 첫 준결승 진출 성공

비롤 위마즈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고 PBA 투어 첫 준결승에 오른 김종원.  사진=이용휘 기자
비롤 위마즈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PBA 투어 첫 준결승에 오른 김종원.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무명의 김종원이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베트남의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을 제압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종원은 첫 세트를 위마즈에게 3:15로 빼앗겼으나 2세트와 3세트를 15:12, 15:7로 승리하며 두 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 스코어 2-1)

4세트를 지배한 위마즈는 13이닝에 남은 1점을 득점하며 15:7로 세트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겨졌다. 

5세트 초반은 위마즈가 우위에 있는 듯 보였다. 1이닝에 2득점, 2이닝에 3득점을 올린 위마즈는 3이닝까지 5:0으로 앞서갔고, 4이닝에도 1점을 보탰다. 

비롤 위마즈가 심판 뒤에서 공이 맞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비롤 위마즈가 심판과 함께 공이 맞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반면, 김종원은 경기 초반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며 4이닝에 1점, 5이닝에 1점을 올리고 6이닝 타석에 섰다. 

6이닝에 6점의 장타를 기록한 김종원은 6:8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7이닝에 4점을 추가한 김종원은 7:1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위마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8이닝에 4점을 득점한 위마즈는 11:12로 김종원의 뒤를 바짝 추격했고, 김종원은 9이닝에 2점을 득점한 후 매치 포인트 1점을 남긴 채 위마즈에게 타석을 넘겼다. 

위마즈가 9이닝에 1점을 득점하고 10이닝으로 넘어가자 김종원은 남은 1점의 매치포인트를 성공시키고 세트 스코어 3-2로 8강전 경기를 끝내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종원과 비롤 위마즈의 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김종원이 누구” “김종원 강심장이다” “이제부터 김종원 팬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마민깜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이용휘 기자
마민깜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다비드 사파타와 마민깜의 8강전 대결은 사파타가 1세트와 2세트를 15:12, 15:8로 승리하며 2점을 먼저 챙겼다. 

브레이크 타임 후 돌아온 마민깜은 3세트를 15:8로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연달아 4세트까지 15:12로 차지한 마민깜은 추격자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마민깜이 5세트 1이닝과 2이닝에 1점씩을 올리고 2-0으로 치고 나가는 사이 3이닝까지 무득점을 기록한 사파타가 4이닝에 4점을 치며 단숨에 3-4로 역전에 성공했다. 

5이닝에 3점을 따라잡은 마민깜이 6:4로 재역전했으나 6이닝째에 7점을 몰아친 사파타는 7이닝 2득점, 8이닝 2득점으로 마무리하며 6:15로 5세트를 손에 넣고 세트 스코어 3-2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마민깜.  사진=이용휘 기자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마민깜. 사진=이용휘 기자

오늘(4일) 오후 22시부터 시작되는 김재근(크라운해태)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의 대결과 글렌 호프만과 강동궁(SK렌터카)의 대결의 승자가 결정되면 비로소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준결승전 대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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