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코당그' 여자 개인전 2차 대회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세계 랭킹 1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코당그' 여자 개인전 2차 대회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탁 기자] 역시 클롬펜하우어였다.

지난 5년간 여자 3쿠션 세계 랭킹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개인전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의 결승에서도 세계 랭킹 2위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클롬펜하우어가 맞붙게 되자 1차 대회에서 세트스코어 1-4로 클롬펜하우어에게 패한 스롱이 2차 대회에서 어떤 반격을 펼치지 당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막상 뚜껑을 연 결승전은 클롬펜하우어의 독주로 채워졌다.

클롬펜하우어는 단 한 세트도 스롱에게 내주지 않으며 세트스코어 4-0으로 완성을 거두고 2연승을 차지했다.

스롱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비교적 짧은 점수인 7점제의 세트 경기 운영에 있어 클롬펜하우어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스롱 피아비와 결승전 대결 중인 클롬펜하우어.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와 결승전 대결 중인 클롬펜하우어. 사진=이용휘 기자

1세트는 스롱이 1이닝부터 4이닝까지 1-0-2-1 득점을 올리며 2이닝과 4이닝에 각 1점씩을 올린 클롬펜하우어를 4:2로 앞서 나갔다. 5, 6이닝을 범타로 보낸 두 선수 중 스롱이 7이닝에 1득점을 올리며 또 다시 1점을 추가, 5:2로 앞서 나갔으나 8이닝에 3점을 친 클롬펜하우어는 5:5로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째에 2점을 마저 치며 5:7로 역전에 성공하며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1이닝과 2이닝에 3점씩을 올린 클롬펜하우어가 6점으로 단 1점만 남겨둔 상태로 2이닝 타석을 넘기자 스롱이 2이닝에 4점을 몰아치고 6:5로 클롬펜하우어의 뒤를 바짝 쫓았으나 3이닝 선구의 클롬펜하우어가 먼저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며 2세트까지 연달아 손을 넣었다.

3세트도 2세트와 마찬가지로 단 3이닝 만에 승부가 결정되었다. 1이닝에 3점을 친 클롬펜하우어가 2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사이 선구의 스롱이 2이닝에 2점, 3이닝에 3점을 따내며 3:5로 역전하며 기회를 엿보았다.

스롱의 기세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클롬펜하우어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의 기세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클롬펜하우어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하지만 3이닝 후구 타석의 클롬펜하우어는 남은 4점을 몰아치며 스롱이 굳히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클롬펜하우어의 우승까지 남은 세트는 단 한 세트. 클롬펜하우어가 1이닝에 2점을 치고 스롱에게 기회를 넘기자 이번 4세트를 막아야만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스롱은 1이닝에 3점으로 응수하며 3:2로 앞서 나갔다. 2이닝부터 4이닝까지 두 선수 모두 공타로 점수를 얻지 못했고, 5이닝째에서야 각각 1점씩을 성공시켜 4:3으로 1점 차의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6이닝 타석에 먼저 선 클롬펜하우어는 3점을 연달아 치며 4:6으로 우승까지 단 1점만 남겨 두었고, 결국 마지막 1점을 실수 없이 성공시키고 2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의 풀서바이벌 2차 대회가 26일부터 시작되며, 전 경기가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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