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만년 조 2위 설움 딛고 끝내 우승
안지훈, 연달아 준우승 차지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동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동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에서 최성원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김동훈이 3쿠션 서바이벌 3차 대회의 우승까지 거머쥐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최초의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안지훈은 3쿠션 서바이벌 2차 대회 준우승에 이어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지훈은 조 1위로 이번 3쿠션 서바이벌 3차 대회의 결승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으나 김동훈의 마지막 수비를 뚫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조 2위로 통과한 김동훈은 안지훈-이범열-정해창과의 결승전에서 1이닝 3득점-2이닝 2득점-4이닝 4득점으로 전반전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그 사이 안지훈이 2이닝과 3이닝에 3득점과 1득점으로 김동훈의 뒤를 쫓았고, 정해창은 6이닝까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으며, 이범열은 각 이닝에 1득점씩을 올리며 3위로 기회를 엿봤다. 

65점으로 전반전을 조 1위로 마친 김동훈은 후반전 들어 초반 두 이닝을 범타로 보낸 후 3이닝에 1득점만을 올린 채 4이닝까지 14점을 잃었다. 

반면, 조 2위로 후반전을 시작한 안지훈은 1이닝에 1득점에 이어 3이닝에 3득점을 올리며 56점으로 김동훈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안지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안지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전반전을 13점만 남긴 채로 마친 정해창은 후반전 1이닝에 5득점을 올리며 27점까지 점수를 회복했으나 이후 다량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총 14점으로 조 4위를 기록했다. 

이범열 역시 2이닝에 4득점, 3이닝에 3득점을 치며 회생의 기운을 보였으나 4이닝부터 8이닝까지 무려 5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총 22점으로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후반전 초반에 잠시 주춤했던 김동훈은 5이닝 타석에 3득점을 한 후 6이닝부터 8이닝까지 1득점씩 성공시켜 다른 선수들의 큐가 잠잠한 틈을 타 차곡차곡 점수를 모았다. 8이닝 후 64:60으로 김동훈과 안지훈의 점수 차이는 단 4점. 

정해창에게 이어 받은 타석에서 3득점을 성공시킨 김동훈은 네 번째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수비 포지션으로 다음 타석을 안지훈에게 넘겼다.

결승전의 마지막 이닝, 마지막 주자인 안지훈은 김동훈의 수비를 풀기 위해 타임아웃까지 동원했으나 끝내 빈쿠션 치기가 실패로 돌아가며 더이상 점수를 보태지 못하고 총 54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에서 총 70점을 획득한 김동훈은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개인전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한편,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첫 2관왕의 영예도 누렸다.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김동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김동훈.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김동훈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으며, 안지훈에게는 준우승 상금 500만원이, 3위 이범열과 4위 정해창에게는 200만원과 10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졌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의 다음 대회는 여자 3쿠션 개인전으로 오늘(12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여자 3쿠션 개인전에는 국내 랭킹 1위의 스롱 피아비를 비롯해, 포켓볼과 3쿠션을 넘나들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진아와 이신영, 한지은 등이 출전하며, 세계 랭킹 1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특별 초청되어 모처럼 국내 당구 팬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여자 3쿠션 개인전 역시 MBC스포츠플러스와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입상자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3차 서바이벌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정해창, 안지훈, 김동훈, 이범열.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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