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민(웰컴저축은행), 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서 4-0 승리
"코로나로 당구클럽 어려워 절실했고, 연습을 많이 했다" 우승소감 밝혀
시즌 3차전 우승 서현민, 준우승 서삼일, 공동 3위 신정주 위마즈 등 결과로 막 내려

우승하는 순간 포효하는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하는 순간 포효하는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서현민(38·웰컴저축은행)이 마침내 프로당구 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서현민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PBA 프로당구 투어 시즌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서삼일(51)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제압하고 프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1세트부터 서현민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서삼일을 제압했다. 1세트는 3:6으로 뒤진 3이닝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며 10:6으로 역전했고, 5이닝 3점과 8이닝 2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15: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0)

2세트에서 잠시 난조를 보인 서현민은 6이닝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해 0:9의 점수 차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7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9득점에 성공하며 9:9 동점을 만들었고, 10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13:12 리드를 지킨 다음 곧바로 12이닝 타석에서 세트포인트 2득점을 올리며 15:12로 승리했다. (2-0)

3세트는 8이닝까지 7:3으로 앞서다가 이후 8연타석 무득점을 기록해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서현민은 다음 17이닝 공격에서 연속 6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18이닝에서 2득점을 올려 15:6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을 만들며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치열한 득점 대결이 벌어졌다. 서현민은 초구부터 연속 7득점에 성공한 후 곧바로 4-3 연타로 14점을 솎아냈다.

그 사이에 서삼일도 3-3-5 연속득점을 올려 14:13까지 쫓아왔다. 서삼일이 아쉽게 추격을 멈추고 타석을 내어주자 서현민은 4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4세트를 마무리, 세트스코어 4-0으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샷하는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전에서 샷하는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서삼일.  사진=이용휘 기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서삼일.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의 우승 세러머니.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시즌에 서현민은 8강에서 3번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마침내 벽을 넘고 PBA 챔피언에 등극하며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획득한 서현민은 "진짜 간절하게 우승을 원했기 때문에 우승 후 눈물이 났다. 코로나로 당구클럽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우승이 간절했던 부분도 있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한, "마지막에 내가 좋아하는 제각돌리기가 섰을 때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 우승에 이어 팀리그 우승까지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준우승에 그친 서삼일은 51세의 나이에도 꾸준하게 경기력을 향상시켜 프로 무대 결승까지 올라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결승 후 서삼일은 "당구는 젊은 사람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나이가 51세이지만, 실력은 계속 늘고 있다. 앞으로 체력관리를 열심히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서현민. 왼쪽부터 PBA 김영수 총재, 서현민, NH농협카드 신인식 사장.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서현민. 왼쪽부터 PBA 김영수 총재, 서현민, NH농협카드 신인식 사장.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우승자 서현민은 상금 1억원, 준우승자 서삼일은 3400만원, 공동 3위에 오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신정주(신한금융투자) 등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위마즈는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하며 웰뱅톱랭킹 톱애버리지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추가로 상금 200만원을 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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