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2세트와 3세트에 하이런 7점 치며 승기 잡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2019-2020시즌 5차전과 7차전 결승에 이어 2020-2021시즌에 다시 한번 결승에 오르며 세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미래(TS・JDX)가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꺾고 여자 프로당구 투어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PBA 투어 두 번째 결승전에 오른 김가영은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3쿠션을 대표하는 이미래의 기술력과 포켓볼과 3쿠션에서 모두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멘탈갑' 김가영의 정신력의 대결이 된 이번 대회는 결국 기술력의 승리로 끝났다.
1세트는 김가영이 1이닝에 1득점을 올리며 첫 점수를 획득했다.
4이닝까지 3득점을 이어간 김가영에 맞서 이미래가 4이닝째에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9이닝까지 6:6 막상막하의 대결을 이어가던 이미래는 10이닝에 1점을 더 보태 7:6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가영의 철벽 수비에 막힌 이미래의 공격은 좀처럼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15이닝째가 되어서야 풀렸다. 15이닝에 3점을 친 이미래는 16이닝에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먼저 손에 넣었다.(1세트 11:7 이미래 승)
2세트는 이미래가 먼저 1이닝에 2점을 치며 점수를 획득했다. 5이닝까지 범타로 타석에서 물러난 두 선수 중 이미래가 먼저 6이닝에 2점을 획득하며 점수 가뭄에 단비 같은 2점을 추가했고, 8이닝째에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2세트를 손에 넣었다. 김가영은 8이닝에 단 1점을 추가했다.(2세트 11:1 이미래 승)

3세트에 들어 2이닝에 또다시 7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7:1로 앞서며 챔피언의 자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3이닝에 1점, 5이닝에 2점을 추가한 이미래는 10:3으로 김가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노련한 김가영은 6이닝부터 이미래의 큐를 묶어 두면서 자신은 6이닝에 2점, 7이닝에 3점을 추가하며 10:8로 쉽게 챔피언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이미래의 챔피언십 포인트가 쉽게 터지지 않는 사이 김가영은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결국 11이닝에 이미래가 남은 1점을 성공시켰고, 11:8로 3세트마저 챙기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3세트 11:8 이미래 승)
대회 직후 이미래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번 대회 유난히 떨렸다. 잘 해낸 것 같아 스스로 많이 대견스럽다. 어제와 다른 테이블 상태 때문에 테이블 영점을 잡느라 초반에 루즈한 시합을 한 건 좀 아쉽다”고 이번 결승전을 평가했다.

이로써 이미래는 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600만원을 상금으로 차지했다.
웰뱅톱랭킹상은 64강에서 2.000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세연에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