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마지막 5세트 2:9의 힘겨운 승부를 하이런 8점으로 뒤집어

아쉽게 11점째 공격 키스로 실패... 더브라윈이 곧바로 2점 마무리 후 11:10 신승 거둬

프로당구 PBA 투어에 첫 출전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32강전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장 폴 더브라윈에게 단 1점 차로 발목을 잡혀 아깝게 탈락했다.
프로당구 PBA 투어에 첫 출전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32강전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장 폴 더브라윈에게 단 1점 차로 발목을 잡혀 아깝게 탈락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 진출 발표 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조재호(NH농협카드)가 아쉽게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재호는 지난 1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치러진 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장 폴 더브라윈(55)에게 3:2로 패해 탈락했다.

세트스코어 2-2 동점에서 마지막 5세트 매치 포인트 단 1점이 조재호의 발목을 잡았다.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타가 공인하는 조재호는 마지막 세트에서 2:9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단숨에 하이런 8득점을 올려 10:9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키스가 나면서 공격에 실패했고, 더브라윈이 침착하게 남은 점수를 마무리해 치열했던 승부는 2-3으로 종료되었다.

앞서 1세트를 10이닝 만에 8:15로 내주었던 조재호는 2세트에서 15:8(8이닝)로 승리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더브라윈이 1-4-0-4-4-2로 계속 점수를 올려 6이닝 만에 8:15로 마무리되었고, 조재호는 4세트를 7이닝 만에 15:2로 따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던 조재호는 5세트 1이닝부터 더브라윈이 연속 6득점을 올려 코너에 몰렸지만, 경기 막판 하이런 8득점을 발판으로 역전승을 노렸다.

조재호는 아쉽게도 1점을 남겨놓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결국 첫 도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PB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조재호는 첫 경기 128강 서바이벌전에서 한때 최하위로 떨어지며 고전을 했으나, 경기 중반에 집중력이 살아나 2위로 64강에 진출했다.

64강전에서도 조재호는 강동궁-이홍기-김진태와 대결해 경기 막판까지 3위권을 맴돌아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해 막판에 2위 자리를 탈환하고, 1위 강동궁에 이어 32강행 티켓을 차지해 더브라윈과 일전을 치렀다.

20-21시즌 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경기 중인 조재호.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20-21시즌 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경기 중인 조재호.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한편, 같은 날 열린 32강전에서는 PBA 팀 리그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온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PBA 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을 비롯해 서현민, 비롤 위마즈(이상 웰컴저축은행),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마민깜, 신정주(이상 신한금융투자), 강동궁(SK렌터카), 김남수(TS·JDX)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은 2일 밤까지 치러지며, 프레데릭 쿠드롱 vs 마민깜, 서현민 vs 글렌 호프만, 강동궁 vs 김남수, 위마즈 vs 엄상필, 임준혁 vs 더브라윈 등의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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