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상향
수도권 당구장 영업 중단-비수도권 당구장 영업 시간 제한
내일(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적용
3차 재난지원금 빠르면 내년 설 이전 지급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다. 사진은 사회적거리두기 상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정세진 국무총리.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다. 사진은 사회적거리두기 상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정세진 국무총리(뉴스 화면 갈무리).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수도권 당구장이 또다시 영업 중단의 위기에 놓였다.

최근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가 400명대에서 500명대까지 증가해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α로 올려 당구장 영업 역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신규 확진자의 수가 역대 세 번째인 631명까지 올라가자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수도권의 모든 당구장이 3주간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단계 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방역 강화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점,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의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정 총리는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 하지만 한 분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 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다"며 사회적거리두기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또다시 3주간이나 문을 닫게 되는 수도권의 당구장업주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당구장 업주들은 무료 음료수 서비스를 중단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만 클럽을 이용하게 하는 등 사회적거리두리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게다가 당구장은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 이용자들의 거리 유지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구장이 영업중단 업종에 포함되자 많은 당구장 업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전의 T당구장 업주는 "당구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넓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하는 실내 체육이다. 타 스포츠처럼 땀이 나거나 하지도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실내스포츠임에도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져 무척 유감스럽다. 직접 당구장을 가보고 내린 결정인지 의심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인천의 D당구클럽 업주 역시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 전 국민이 지혜를 모아 하루속히 이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 다만, 국민들이 최소한의 피해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된 방역지침이 내려졌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이번 당구장 영업 중단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당구장은 내일(8일) 0시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가며, 비수도권 지역의 당구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힌편, 1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12월 31일 열리던 광화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67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된다.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적용은 내일(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유지되며, 정부는 이르면 내년 설 연휴 전 영업금지 업종과 영업제한 업종에 대해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씩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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