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논현동의 대대전용당구클럽.  사진=김민영 기자
인천시 논현동의 대대전용당구클럽.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클럽 이름이 ‘대대전용’인 클럽이 있다.

대대 전용 클럽이라 붙여진 이름인데, 2017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논현역 앞에 ‘대대전용당구클럽(대표 김승철)’의 문을 열 때만 해도 ‘대대전용당구클럽’이라고 하면 ‘아, 거기’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가브리엘 라팔 11대를 설치하며 최고의 시설로 인천의 당구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일반 클럽보다 확연히 넓은 테이블 간격으로 인해 옆 테이블 간섭 없이 당구를 즐길 수 있어 클럽에 사람들이 가득 차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대대전용당구클럽’의 매력이다.  

‘대대전용클럽’은 당구공 왁스 ‘감조아’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김승철 대표가 그동안 당구클럽을 운영하면서 느낀 불편함과 아쉬운 점을 바탕으로 직접 감조아 공 왁스와 큐 클리너를 개발해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초크가 없다는 소리에 직접 개발에 나서 ‘감조아 초크’까지 출시했다.

당구클럽 한쪽에 당구대 2대를 빼고 작업 시설을 만들어 공장까지 완벽히 갖추고 본격적으로 왁스와 초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가브리엘 라팔 11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가브리엘 라팔 11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감조아 왁스는 어떤 당구대천에서든 최상의 공구름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6~7개월에 한 번 당구대천을 갈아줘야 최상의 공구름을 유지할 수 있는데, 감조아 왁스는 공의 구름을 최상으로 유지해 줘 당구대천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당구대 관리 비용을 크게 줄여 준다.  

김승철 대표는 “감조아 제품을 사용하면서 당구대천 가는 비용이 확연히 줄었다. 지금 1년 6개월째 사용 중인데도 여전히 새 천과 같은 공구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청결과 서비스는 월등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창틀에 먼지 하나 없이 매일 청소하고 있으며, 점수판에도 지문이 하나도 없다. 매번 게임이 끝나면 점수판까지 닦는다. 코로나 때문에 민감한 요즘에 안심하고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청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감조아 제품과 손님들이 자주 찾는 개인 용품 진열대.  사진=김민영 기자 

대대전용당구클럽의 또 하나의 매력은 요금제다.

10분당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긴 하지만, 5만원 이상 요금이 나오면 3만원 선에서 적당히 할인해주는 센스가 단골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대한당구연맹에서 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PBA 2부 리그 프로선수로 활동하는 김승철 대표의 진짜 꿈은 당구전용체육관을 세우는 것이다. 그 발판이 감조아 초크다.  

감조아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대대전용클럽의 김승철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감조아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대대전용클럽의 김승철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어려운 제품을 만들면 보람이 있다. 초크가 그랬다. 어렵게 만든 만큼 애착도 크다. 이 초크 수익금은 내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구전용체육관을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쉴새 없이 제공되는 음료수 서비스는 덤이다.  

대대전용클럽 한 쪽에 위치한 '감조아' 제품 생산 공장. 사진=김민영 기자
대대전용클럽 한 쪽에 위치한 '감조아' 제품 생산 공장.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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