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추석 당구대전' 2번째 우승 도전 '순항'... 128강 1위로 통과

韓 오성욱 강동궁 서현민 등 조 1위로 64강 진출 성공

'연속 10·11점' 맹타 휘두른 김남수... 카시도코스타스·마르티네스 제치고 조 1위

'추석 2연패' 시동 건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이용휘 기자
'추석 2연패' 시동 건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투어 'TS샴푸 PBA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한가위 2연패' 도전에 순항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2년 연속 개최된 이번 TS샴푸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쿠드롱은 누적 131점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라 가볍게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은 지난 9월 30일 개막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의 황형범, 박근형, 이천우와 서바이벌 승부를 벌였다.

이 경기에서 쿠드롱은 하이런 12득점과 연속 8득점 등을 포함해 총 18이닝 동안 45득점을 성공해 평균득점 2.50을 기록했다.

2이닝 2득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쿠드롱은 4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2득점을 성공시켜 누적 82점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서 2-3-2-4 연속타로 104점을 기록하고 나머지 선수들과 누적점수를 72점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쿠드롱은 후반전에서도 12이닝부터 2-3-0-4-8-2 등 19득점을 올리고 누적점수에 26점을 더해 131:31:27:11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에 열렸던 'TS샴푸 PBA 챔피언십' 우승자인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한가위 당구대전'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올해 1월 설 명절에 열렸던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에서 쿠드롱은 8강에서 베트남의 마민깜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

'설 명절 당구대전' 우승자인 오성욱은 이번 대회 128강전을 1위로 통과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설 명절 당구대전' 우승자인 오성욱은 이번 대회 128강전을 1위로 통과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같은 날 열린 128강전에서는 지난 '설 당구대전' 우승자였던 오성욱이 조 1위에 올라 64강에 진출했다.

오성욱은 누적 69점(평균 1.474)으로 2위 김봉철(65점, 1.421)을 4점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강동궁도 128강전에서 누적 62점(1.632)을 기록하고 조 1위에 올랐고, 서현민은 하이런 13점 포함, 누적 111점(2.238)의 맹타를 휘두르며 조 1위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128강전에서는 쿠드롱과 서현민을 비롯해 조 1위를 차지한 김남수, 박인수, 정성윤, 엄상필, 이태현, 선지훈, 정재석, 마민깜 등이 평균 2점대의 득점력을 기록했다.

김남수는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지난해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따돌리고 누적 73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김남수는 총 14번의 타석에서 39득점을 성공시켜 평균득점 2.786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부진했던 김남수는 중반 이후 득점포가 살아나며 극적으로 1위에 올랐다.

김남수는 10이닝까지 10득점에 그쳐 누점 18점으로 선두권과는 무려 60점 가까이 뒤져 있었다.

그러나 11이닝 타석에서 연속 10득점으로 시동을 건 김남수는 5점, 3점 등 연속해서 득점을 이어가며 2위 마르티네스의 뒤를 13점 차까지 쫓아왔다.

마지막 14이닝 타석에서 김남수는 대거 11득점을 성공시켜 누적 73점으로 카시도코스타스(68점)마저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같은 승리' 따낸 김남수.  사진=이용휘 기자
'드라마' 같은 승리 따낸 김남수.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정성윤은 128강전에서 15이닝 동안 40득점에 성공해 누적 75점(2.667)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정성윤과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쳤던 김동석은 15이닝 동안 38득점, 누적 71점(2.533)을 기록하며 조 2위로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인수는 7점, 6점 등 중타를 연속 성공하고 17이닝 동안 45득점을 올려 누적 131점(2.647)로 조 1위에 올랐다.

엄상필은 하이런 11득점을 포함해 17이닝 동안 41득점을 올리며 누적 105점(2.412)을 기록했다.

조 1위로 64강에 올라간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조 1위로 64강에 올라간 서현민.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2.238)과 이태현(2.381)은 각각 하이런 13, 12득점에 힘입어 조 1위로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선지훈은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이영민 등 강자들과 대결해 누적 83점(2.125)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128강전에서는 최원준, 김병호, 강동궁, 신정주 등 PBA 챔피언을 비롯해 에디 레펜스(벨기에), 사파타 가르시아, 하비에르 팔라존(이상 스페인), 아드난 윅셀(터키), 정경섭, 조건휘, 강민구, 김형곤, 김봉철, 정재권, 이홍기 등 국내외 강자들도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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