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부터 열리는 샤름엘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도 '선수 안전' 고려해 취소 결정

UMB,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예정되었던 당구월드컵 7번 중 6번 개최 못 해

샤름옐셰이크에 이어 연속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3쿠션선수권 남녀부 대회도 다시 내년 1월로 연기

3쿠션 당구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당구월드컵이 열리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이 올해 12월에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시즌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도 결국 취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구 국제대회도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UMB는 홈페이지를 통해 "3쿠션 당구월드컵에 참가하는 각 국가 선수들의 여행으로 인한 위험을 고려해 선수 대표와 협의한 결과, 오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을 취소하길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UMB는 올해 개최 예정된 총 7차례 당구월드컵 중 지난 2월 열린 터키 안탈리아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6차례를 모두 취소했다.

바르키 회장은 "UMB가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UMB는 WHO의 권고를 준수하면서 국제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어 내년 1월부터는 스케줄이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UMB는 내년 1월로 미루어졌던 올해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대회를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와 연결해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내년 1월로 다시 연기되어 2021년 1월 6일에서 16일까지 터키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되었지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UMB 관계자는 "세계대회 개최는 선수들이 장시간 격리를 돼야 하는 입국 과정에서의 문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보았다.

국내 당구 관계자는 "기존 당구월드컵처럼 100명이 넘는 외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선수 몇 명이 초청받는 이벤트성 대회 개최는 가능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UMB의 올해 마지막 대회인 '2020 3쿠션 컨티넨탈컵'이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나, 개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