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JDX 히어로즈 vs SK렌터카 위너스의 혼성 복식 대결에서 김병호와 김보미 맞대결
크라운해태 라온, 유일하게 세트 스코어 4-0으로 승리

SK렌터카 위너스의 김보미와 대결 중인 TS・JDX 히어로즈의 김병호. 이날 대결에서는 '아빠' 김병호가 이겼다. 사진=김용근/PBA 제공
SK렌터카 위너스의 김보미와 대결 중인 TS・JDX 히어로즈의 김병호. 이날 대결에서는 '아빠' 김병호가 이겼다. 사진=김용근/PBA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가 야심 차게 기획한 ‘PBA 팀 리그’로 인해 당구 역사 사상 첫 부녀 대결이 성사됐다. 

9월 10일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의 SK렌터카 위너스(주장 강동궁, 김형곤, 에디 레펜스, 고상운, 임정숙, 김보미)와 TS・JDX 히어로즈(주장 정경섭, 김병호, 김남수, 로빈 모랄레스, 이미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대결에서 ‘아빠’ 김병호(TS・JDX 히어로즈)와 ‘딸’ 김보미(SK렌터카 위너스)가 각각 이미래와 에디 레펜스와 팀을 이뤄 혼성 복식에서 만나 대결을 벌였다. 

이번 첫 부녀 대결의 결과는 아빠의 승리. 김병호-이미래는 팽팽한 접전 끝에 에디 레펜스-김보미를 15:11(17이닝)로 이기고 팀에 1점을 보탰다. 김병호-이미래의 승리로 TS・JDX 히어로즈는 2-1로 뒤지고 있던 세트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며 SK렌터카 위너스와의 대결의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대회 첫날 세 번째 경기로 치러진 SK렌터카 위너스 대 TS・JDX 히어로즈의 대결은 남자 복식과 여자 단식을 SK렌터카 위너스가 이기며 세트 스코어 2점을 먼저 챙겼다. 

'아빠' 김병호와 적으로 만나 대결을 벌인 김보미. 샷을 준비 중인 김보미를 상대 팀인  TS・JDX 히어로즈 선수들이 주시하고 있지만, 아빠인 김병호는 차마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용근/PBA 제공
'아빠' 김병호와 적으로 만나 대결을 벌인 김보미. 샷을 준비 중인 김보미를 상대 팀인 TS・JDX 히어로즈 선수들이 주시하고 있지만, 아빠인 김병호는 차마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용근/PBA 제공

SK렌터카 위너스의 강동궁-김형곤은 TS・JDX 히어로즈의 정경섭과 김병호를 12:8(10이닝)로 꺾고 첫 승리를 팀에 안겼으며, 그 뒤를 이어 임정숙과 이미래의 대결 역시 임정숙이 11:3(9이닝)으로 이미래를 꺾으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고상운과 정경섭의 남자 단식에서 정경섭이 6이닝에 8점의 하이런을 치며 15:13(10이닝)으로 TS・JDX 히어로즈에 첫 승리를 안기자 혼성 복식의 김병호와 이미래가 레펜스와 김보미를 15:11(17이닝)로 꺾고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이후 5세트에서 김남수가 레펜스를 15:11(7이닝)로, 6세트에서 모랄레스가 강동궁을 11:7(7이닝)로 꺾고 2점을 보태 세트 스코어 4-2로 TS・JDX 히어로즈가 SK렌터카 위너스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두 번째 경기로 치러진 크라운해태 라온(주장 김재근, 다비드 마르티네스, 박인수, 이영훈,  선지훈, 강지은, 백민주)과 블루원 엔젤스(주장 엄상필, 최원준,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 서한솔, 김갑선)의 대결은 크라운해태 라온이 남자 복식, 여자 단식, 남자 단식, 혼성 복식에서 모두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4-0으로 승점 3점을 차지했다. 

이영훈-선지훈 대 강민구-다비드 사파타의 남자 복식을 15:8(10이닝)로 이긴 크라운해태 라온은 강지은과 김갑선의 여자 단식 역시 강지은이 11:8(13이닝)로 차지하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앞서 나갔다. 

크라운해태 라온의 주장 김재근이 최원준(블루원 엔젤스)와의 단식 경기 중 1이닝에 9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크라운해태 라온의 주장 김재근이 최원준(블루원 엔젤스)와의 단식 경기 중 1이닝에 9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김재근과 최원준의 남자 단식에서 후구의 김재근은 1이닝에 9점을 몰아치며 최원준을 코너로 몰아넣으며 블루원 엔젤스를 압박했다. 최원준이 수비를 펼치며 김재근의 큐를 2, 3, 4이닝 동안 묶어 놨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무리였다. 결국 15이닝째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킨 김재근은 15:9로 세트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혼성 복식 4세트에서 블루원 엔젤스의 엄상필과 서한솔은 1이닝과 2이닝에 1점, 3점의 득점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에 반해 크라운해태 라온의 박인수-강지은은 1, 2, 3이닝을 공타로 보내며 7이닝까지 7:2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10이닝에 엄상필-서한솔이 2점을 올린 후 더이상 득점을 못 하고 11이닝부터 14이닝까지 허비하는 사이 엄상필-강지은은 10이닝에 2점, 11이닝에 2점, 14이닝에 4점, 15이닝에 3점을 획득하고 9:15로 역전승으로 팀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보태며 세트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벤치 타임아웃 후 작전 회의 중인 블루원 엔젤스.  사진=김민영 기자
벤치 타임아웃 후 작전 회의 중인 블루원 엔젤스. 사진=김민영 기자

‘신한금융투자 PBA 팀 리그 2020-2021’은 오는 14일까지 리그전을 펼쳐 세트 스코어 4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3점의 승점을, 3-3 동률일 경우 승점 1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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