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더 연장
당구장 영업도 13일까지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로 인해 문 닫은 수도권의 한 당구클럽. 7일부터 영업 재개를 기대했으나 정부가 일주일 연장을 발표하며 13일까지 당구장 문을 열 수 없게 되었다.  사진=빌리어즈 DB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로 인해 문 닫은 수도권의 한 당구클럽. 7일부터 영업 재개를 기대했으나 정부가 일주일 연장을 발표하며 13일까지 당구장 문을 열 수 없게 되었다. 사진=빌리어즈 DB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정부가 오는 6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당구장의 영업 중단 기간 역시 1주일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후반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어 당분간 강화된 거리두기를 유지해 재확산의 기세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표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더 연장되면서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한 음식점, 프랜차이즈형 카페, 학원 등에 내려진 영업제한과 운영 중단 조치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더해 매장 내에서 음료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제과제빵, 아이스크림 및 빙수점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다. 

이같은 발표에 서울에서 당구장은 운영 중인 A씨는 “주말만 지나가길 기다렸다. 곧 다시 영업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진 기분이 들었다. 일주일이나 더 영업을 못하면 어떡하란 말이냐”라며 망연자실했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오랫동안 당구장을 운영해 온 B씨는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어서 8월 임대료도 아직 못 냈는데, 이러다가 9월 임대료도 못 내게 생겼다”라고 한숨을 쉬는가 하면, 당구 동호인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소식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일부 당구장 업주들은 “차라리 지금 한 주 더 연장해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어야 더 길어지지 않고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다”며 정부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계속해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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