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및 2020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의 캐롬 3쿠션 복식 대회에서 전남이 홈팀 경남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11시에 시작된 캐롬 3쿠션 복식 결승전에서 전남의 김행직・최호일은 경남의 허정한・황봉주를 30:22(18이닝)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구로 시작한 허정한과 황봉주는 초구에 3점을 치며 안정적인 리드로 경기를 시작했다. 김행직・최호일은 1이닝에 1점을 친 후 7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허정한・황봉주는 5이닝에 5점을 치며 8:1로 게임을 이끌어갔다.
7이닝에서야 전남 팀은 김행직의 큐 끝이 살아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행직과 최호일이 2점씩을 올리며 8:5로 뒤쫓기 시작하자 8이닝에 허정한과 황봉주 역시 2점을 더 보태며 10:5로 달아났다.
후구의 김행직과 최호일은 8이닝에 다시 한 번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또다시 4점을 치며 10:9로 허정한・황봉주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김행직・최호일은 9이닝에 허정한과 황봉주가 득점을 놓친 사이 10:10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허정환・황봉주와 김행직・최호일의 아슬아슬한 쫓고 쫓기는 접전이 벌어졌다.
10이닝에 허정한・황봉주가 2점을 치며 12:10으로 달아나자 11이닝에 김행직・최호일이 6점을 몰아치며 12: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4이닝에 허정한과 황봉주가 3점을 치며 15:16으로 전남 팀의 뒤를 쫓기 시작하자 김행직・최호일은 5점을 치며 다시 15:21로 달아났다. 그리고 15이닝에는 4점을 더 보태 15:25로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6이닝에 똑같이 2점씩을 올린 두 팀은 17:27로 10점의 점수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17이닝을 허정한・황봉주가 공타로 허비하는 사이 김행직・최호일은 2점을 더 올리며 17:29로 매치 포인트만 남겨두게 되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18이닝 타석에 선 허정한과 황봉주는 5점을 몰아치며 22:29로 늦은 추격을 벌였으나 황봉주에게 18이닝 후구를 넘겨받은 최호일은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22:30으로 전남 팀에 우승을 안겼다.
한 팀의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샷을 하는 스카치 방식의 대결로 치러지는 복식 대회는 두 선수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승리의 요소로 작용한다.
김행직과 최호일은 10번의 복식대회 도전 끝에 드디어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우승 직후 최호일은 "김행직과 팀을 이뤄 열 번의 도전 만에 첫 우승이다. 그동안 공동3위만 해왔는데, 드디어 우승했다. 너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행직・최호일은 준결승전에서 오성규・강자인(충북) 팀을, 허정한・황봉주는 강숭묵・조형찬(경기) 팀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