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최고가 아니면 최초가 되어라"...전국 최초 직영 당구아카데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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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최고가 아니면 최초가 되어라"...전국 최초 직영 당구아카데미 설립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0.07.1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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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인구 저변 확대와 당구가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도울 것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갖춰
향후 관내 당구클럽에 대한 지원도 고려
전국 최초로 마포구에 직영 당구아카데미를 설립한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김민영 기자
전국 최초로 마포구에 직영 당구아카데미를 설립한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마포구가 시・군・구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직영 당구클럽을 설치하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당구 아카데미를 열었다. 노인과 여성, 청소년, 그리고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당구 아카데미는 지난 5월 첫 회원 모집에서 120명 정원에 13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인천시당구연맹의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김기석 구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수락하고 진행한 마포구의 유동균 구청장을 빌리어즈가 직접 만났다.
 
 
- 전국의 시・군・구 지자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직영 당구장을 만들고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되었다. 위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당구 강습을 진행하는 지자체는 여러 곳 있지만, 직영으로 직접 전용 당구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은 마포구가 처음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직영과 위탁은 많이 다르다. 위탁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 위탁 기관을 간섭하게 되지만, 직영으로 운영하게 되면 시행착오 등을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다. 운영에 있어서 훨씬 적극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마포구립 성산당구장은 평상시 당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구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시설에서 당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손쉽게 접근해서 쉽게 배워 많은 당구 인구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 당구 시장 규모가 대략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생활체육으로의 저변 확대는 미흡해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당구는 스포츠라기보다는 일부 세대의 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고정관념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구의회 의원님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한 차례 의회에서 부결되며 난항을 겪었으나 결국 의회 의원님들 설득에 성공했고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전국 최초로 구립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마포구청장 취임 후 지금까지 “최고가 아니면 최초가 되어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마포구의회의 이필례 의장님과 행정건설위원회 조영덕 위원장님, 운영위원회의 김종선 운영위원장님, 김기석 구의원, 마포구노인회 박규철 회장님 등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모든 실무를 맡아 생활체육과 강영대 과장님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
 
 
- 당구를 어떤 스포츠라고 생각하나?
 
당구는 치매 예방에 좋고, 큰돈 들이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다. 어르신부터 학생까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스포츠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몸을 움직여서 땀을 흘리는 운동만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운동의 개념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몸뿐 아니라 두뇌를 활용하는 정신적인 몰입이 필요한 활동도 스포츠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당구 인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민간 당구장에도 구청 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마포구립 성산당구아카데미가 마포구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길 기대하나?
 
우리 당구 아카데미로 인해 마포구민들이 당구를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 인해 마포 관내의 당구클럽들의 수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당구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마포구 내의 당구장 실태 파악을 해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 단순히 당구장을 돕는 게 아니라 당구장을 이용하는 마포구민들을 위한 일이다.
 
마포구립 성산당구장에서 직접 포즈를 취한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김민영 기자
마포구립 성산당구장에서 직접 포즈를 취한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김민영 기자

- 마포구립 성산당구장과 여타의 다른 당구장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시설이다. 마포구립 성산당구장은 생활체육을 쉽게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담아 이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 또한 복지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선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2층이지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전동휠체어 급속 충전기 설치 및 휠체어가 교행할 수 있도록 의자를 탈부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남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설치하고 곧 장애인용 레스트도 추가로 구비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을 강사로 채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안내 데스크도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 첫 회원 모집이 이미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강습이 시작되나?
 
당초 6월 1일에 제1기 당구 아카데미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7월 1일로 연기한 상태다. 120명 정원에 135명의 신청자들이 몰려 대부분 프로그램이 조기에 마감되었다. 이렇게 큰 호응을 보내 주신 데 감사드린다.
 
강습과 클럽 운영은 두 분의 강사분들께 전적으로 맡기고 당구인의 시각으로 운영해주시길 부탁드렸다. 마포구는 지원은 해주되 간섭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마포구립 성산 당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마포구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구민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지원해주는 게 구청 행정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최초로 구립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만큼 기대도 되고 책임감에 어깨도 무겁다.
 
마포구립 당구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를 만들어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고 제2의, 제3의 당구 아카데미가 생길 수 있다. 마포구의 사례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고의 품격을 갖춘 당구 아카데미가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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