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차유람, 16강 동반 진출... 16강서 5년 8개월 만에 '진검승부'

32강전에서 김가영 압승... 92강전 패배 설욕

두 선수 마지막 대결은 2014년 11월 서천한산모시배 포켓 10볼 결승전

김가영과 차유람이 5년 8개월만에 종목을 3쿠션으로 바꾸고 여자 프로당구 LPBA로 무대를 옮겨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세기의 라이벌' 김가영과 차유람이 5년 8개월만에 종목을 3쿠션으로 바꾸고 여자 프로당구 LPBA로 무대를 옮겨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세기의 라이벌' 김가영과 차유람이 5년 8개월 만에 진검승부를 벌인다.

종목은 3쿠션, 무대는 여자 프로당구 LPBA로 바뀐 가운데 사상 최초 '포켓볼 챔피언'인 두 선수의 3쿠션 승부가 벌어지게 되었다.

두 선수는 7일 오후 7시에 열린 'L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나란히 조 1, 2위에 오르며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과 차유람이 서바이벌 대결에서 만난 것은 이번 32강전이 두 번째였다.

앞서 92강전에서 벌어졌던 두 선수의 첫 대결에서는 차유람이 마지막 타석에서 1타 차로 김가영을 따돌리고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결에서는 김가영이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김가영은 차유람과 이번 두 번째 대결에서 누적 95점, 애버리지 1.115로 맹타를 휘두르며 차유람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차유람은 누적 59점, 0.769로 김가영에게는 못 미쳤지만, 조 2위를 꿰차고 김가영과 함께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32강전에서 김가영은 누적 56점으로 선두를 달리던 중 7이닝 타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려 67점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서 9이닝부터 1-4-1 연속타를 성공시켜 8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동안 꾸준하게 3득점씩 쫓아온 차유람은 48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중반 김가영은 다시 2-1-6 연속타로 97점까지 달아났고, 끝까지 점수를 지키며 1위를 굳혔다.

차유람은 2득점, 3득점 등을 만회하고 2위를 사수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나란히 앉은 두 선수.  사진=김민영 기자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나란히 앉은 두 선수. 사진=김민영 기자

'김가영 vs 차유람', 2014년 11월 13일 포켓 10볼 결승전 마지막 승부

두 선수는 1 대 1 경기로 진행되는 16강전에서 LPBA 사상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의 승부도 실로 오래간만이다.

포켓볼 선수 시절 김가영과 차유람의 마지막 승부는 지난 2014년 11월 13일 서천한산모시배 포켓 10볼 결승전이었다.

당시 차유람이 김가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김가영과 차유람의 1 대 1 승부는 5년 8개월여 만에 성사된 빅 매치다. 

포켓볼 세계챔피언 출신 김가영과 국제종합경기대회 포켓볼 2관왕을 차지했던 차유람의 라이벌전 성사 여부는 LPBA 출범 이후 꾸준히 관심을 끌어왔다.

객관적인 전력상 김가영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경기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김가영과 차유람이 대결하는 16강 경기는 8일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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