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개최 불투명
8월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쿠션 서바이벌 마스터스' 역시 취소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결국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가 취소되었다. 

세계캐롬연맹(이하 UMB, 회장 파룩 바르키)은 지난 2월 말, 3월 초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의 일정을 8월 27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8월 일정 역시 전면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2020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 보다 1주일 앞서 8월 18일부터 터키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3C 서바이벌 마스터스’ 역시 취소되었다. 

UMB는 “취소된 대회의 재개최 일정은 개최국과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포르토월드컵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리월드컵, 상리 인터내셔널 오픈 등이 취소되었으며, 재개최에 대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 역시 취소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1981년 처음 시작된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는 1985년, 1987년 개최 이후 1990년부터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매년 독일 피어젠에서 개최되어 온 전통 있는 국가대항 3쿠션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2008년 김경률과 최성원이 한팀으로 출전해 처음으로 공동3위에 오르며 한국 3쿠션의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후  2009년(김경률・강동궁), 2010년(김경률・최성원), 2013년(허정한・김경률), 2019년 (김행직・조재호)에 꾸준히 공동3위에 입상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최성원과 김재근, 최성원과 강동궁이 팀으로 출전해 비로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UMB는 9월에 개최 예정인 ‘LG U+ 3쿠션 마스터스’와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세계 주니어 3쿠션 선수권대회’,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등의 개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모니터링해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UMB 스케줄에서 8월까지의 대회가 모두 취소되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되지 않은 9월 일정은 WHO의 권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UMB 홈페이지
UMB 스케줄에서 8월까지의 대회가 모두 취소되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되지 않은 9월 일정은 WHO의 권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UM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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