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승리한 조명우
8강전에서 우승 후보 조재호 꺾은 윤계한, 준결승전에서 박정민에게 패해
강적 스롱 피아비 꺽은 여자부 김보미, 결승에서 김민아까지 꺾고 우승 차지

남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신대권, 우승 조명우, 준우승 박정민, 공동3위 윤계한.  사진=이용휘 기자
남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신대권, 우승 조명우, 준우승 박정민, 공동3위 윤계한.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씨앤티)와 김보미가 2020년 첫 국내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올해의 첫 국내 당구대회이자 서울시당구연맹에서 주관하는 오픈 대회인 ‘2020 제9회 하림배 서울당구연맹 그랑프리 오픈 캐롬 3쿠션’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열렸다. 

서울시당구연맹 소속 선수와 서울시당구연맹의 선수였던 PBA 소속 선수 및 동호인에게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의 당구대회가 줄줄이 취소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회였다. 

5월 31일 예선전 결과, 남자부에는 윤계한, 박정민, 조명우, 신대권이 4강에 올라 6월 1일 준결승전과 결승전 대결을 벌인 끝에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김민아(실크로드씨앤티), 강지은, 김보미, 스롱 피아비가 4강전에 올라 김보미가 김민아를 꺾고 최종 우승에 올랐다. 

여자부 우승자 김보미.  사진=이용휘 기자
여자부 우승자 김보미. 사진=이용휘 기자

여자부의 김보미는 8강전에서 김경자를 23:21(31이닝)로 꺾고 준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와 대결을 벌였다.

김보미와 스롱 피아비는 똑같이 하이런 5점을 몰아치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김보미가 6점을 앞서며  23:17(30이닝)로 결승에 올랐다. 

32강과 16강을 각각 20이닝에 20:1, 21이닝에 20:1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오른 김민아는 박수현을 상대로 무려 41이닝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23:16으로 박수현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 LPBA 챔피언 강지은과의 대결 끝에 27이닝 만에 23:12로 강지은을 이기고 결승에서 김보미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여자부 준우승 김민아.  사진=이용휘 기자
여자부 준우승 김민아. 사진=이용휘 기자

김민아의 선구로 시작된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초구를 놓치자 김보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득점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6이닝까지는 김보미가 약간 우세를 보이며 6:4로 앞서 나갔으나 7이닝부터 10이닝까지 김보미의 큐 끝을 묶은 김민아는 5점을 올리며 6: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1이닝에 3점을 치며 9:9로 동점을 만든 김보미는 이후 공타 없이 19이닝까지 득점을 올리며 22:12로 앞서 나갔고, 결국 24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23:13으로 김민아를 꺾고 2020년 첫 하림배 그랑프리의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우승 조명우.  사진=이용휘 기자
남자부 우승 조명우.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여자부 결승전에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조명우가 박정민을 16이닝 만에 35:25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이닝에 2점을 시작으로 2이닝에 4점을 치며 6:1로 조명우가 앞서 나갔으나 3이닝부터 박정민이 3점, 5점, 2점 등을 치며 8:11로 역전에 성공했다. 

11이닝까지 14:22로 박정민이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장악하는 듯 보였으나 11이닝 후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다시 돌아온 조명우가 매서운 타격을 보이며 전세를 뒤집기 시작했다. 

12이닝에 6점, 13이닝에 4점, 14이닝에 무려 9점을 몰아친 조명우는 단숨에 33:23으로 전세를 뒤집고 게임을 장악했다. 결국 15이닝과 16이닝에 1점씩을 친 조명우는 35:25로 박정민을 꺾고 2020년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남자부 우승 조명우.  사진=이용휘 기자
남자부 우승 조명우. 사진=이용휘 기자

조명우는 앞서 열린 신대권과의 준결승에서도 줄곧 신대권에게 리드를 당하며 단 한번도 역전하지 못하고 19이닝까지 21:25로 끌려가는 상황이었으나 21이닝째에 14점을 득점하며 단번에 35:25로 역전시키며 게임에서 승리했다. 

반면, 10점을 몰아치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재호(서울시청)를 8강에서 35:23(20이닝)으로 꺾은 윤계한은 박정민과의 준결승전에서 17이닝째에 22:10으로 점수를 벌이며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끈질긴 추격을 벌인 박정민은 28이닝에 29:27까지 뒤쫓았고, 치열한 수비를 벌인 끝에 29이닝부터 윤계한의 큐를 묶어 놓고 조금씩 점수를 쌓으며 결국 34이닝 만에 29:35로 윤계한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우승자 박정민. 조명우와 결승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준우승자 박정민. 조명우와 결승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공동3위 신대권. 신대권은 조명우에게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공동3위 신대권. 신대권은 조명우에게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는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 여자부 결승이 6월 1일 오후 4시부터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남자부 우승자 조명우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아미노 바이탈 및 파워풀엑스에서 제공하는 부상이 주어졌으며, 여자부 우승자인 김보미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동일한 부상이 제공되었다.

남자부와 여자부 입상자들에게도 차등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졌다. 

서울시당구연맹에서 주최, 주관하는 다음 대회는 3주 후인 6월 21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공동3위에 오른 윤계한이 서울시당구연맹 류석 회장에게 트로피와 부상을 받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공동3위에 오른 윤계한이 서울시당구연맹 류석 회장에게 트로피와 부상을 받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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