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벳프레드 월드스누커챔피언십' 7월 31일부터 8월 16일로 개최 결정

72년부터 이어온 '5월의 전통' 49년 만에 깨져... '코로나19 팬데믹' 불가피한 선택

배리 헌 회장 "모든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 복잡한 협상 결과 만든 관계자들 감사"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의 '5월 전통'이 49년 만에 깨졌다.

월드스누커투어(WST)는 지난 22일 공식성명을 통해 "연기된 2020 벳프레드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을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6일로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은 WST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로, 매년 5월 초에 결승전이 열렸다.

지난 1927년 시작된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은 72년부터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대회를 개최하는 '5월의 전통'을 49년 동안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되어 불가피하게 8월에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은 연간 250억원이 걸린 WST 중 가장 큰 대회이면서 전 세계 당구대회 중 최고 규모다.

총상금 239만5000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36억4000만원이 걸려 있고, 우승자에게는 50만파운드(한화 약 7억6000만원)를 주고 있다.

또한, 준우승자는 20만파운드(약 3억원), 4강은 10만파운드(약 1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이번 연기를 발표하며 WST 배리 헌 회장은 "5억 명의 스누커 시청자가 새로 정해진 글로벌 스포츠 행사의 날짜를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세계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런 라이브스포츠를 통해 대중은 큰 영감과 사기를 얻을 수 있다. 스누커 팬들은 17일 동안 계속 보고 즐기면서 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수들은 자영업자로 수익을 올릴 기회를 얻어야 하지만,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최근 몇 주 동안 BBC, 유로스포츠, 셰필드시의회 등과 복잡한 협상을 진행했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셰필드시의회 마리 레아 의원은 "월드스누커챔피언십은 셰필드시의 연례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이것은 우리 도시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챔피언십 일정이 정해져 기쁘게 생각한다. 시의회는 WST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모든 선수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상황에 따라 관중 수를 제한하거나 무관중, 재연기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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