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주력 큐 경매로 1150만원 모금

유니버설코리아 850만원 더해 총 2000만원 기부

'슈퍼맨' 조재호와 유니버설코리아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 왼쪽은 선수, 오른쪽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 김유성 본부장.  사진=이용휘 기자
'슈퍼맨' 조재호와 유니버설코리아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왼쪽은 조재호, 오른쪽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 김유성 본부장.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가 어린이들의 진짜 슈퍼맨이 되었다. 

조재호는 유니버설코리아(대표 박석준)와 함께 어린이날을 보름 정도 앞둔 어제 21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000만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앞서 조재호는 지난 3년 동안 자신이 써온 큐를 후원사인 유니버설코리아에 반납하며 해당 큐에 대한 온라인 자선 경매를 벌인 바 있다. 

300만원으로 출발한 경매는 종료되기 59초 전 1150만원에 낙찰되었고, 이번 경매를 진행한 유니버설코리아에서 850만원을 더해 총 2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게 되었다. 

이번 자선 경매의 기부처로 선정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내의 가장 오래된 NGO 단체로 국내 3만3000명, 해외 2만5000명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조재호는 지난 몇 년간 이 단체에 정기후원을 하며 인연을 쌓아왔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은 "그동안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우리 재단을 후원해 줬다. 당구선수로는 조재호 선수가 처음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당구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당구와 기부 문화에 조재호 선수가 마중물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우리 재단에서 돕고 있는 어린이 중 당구에 재능이 있고 당구선수의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그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같이 도울 방법을 찾아 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오인배 팀장, 유니버설코리아 김재훈 팀장, 조재호, 김유성 본부장, 유니버설코리아의 박인덕 과장.  사진=이용휘 기자
(왼쪽부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오인배 팀장, 유니버설코리아 김재훈 팀장, 조재호, 김유성 본부장, 유니버설코리아의 박인덕 과장. 사진=이용휘 기자

이에 조재호는 "기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기부를 통해서 후배 선수를 양성할 수도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 유니버설코리아의 박석준 대표는 "억대 상금이 걸리는 당구대회가 생기고 당구선수들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사회에 환원하고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책임감을 갖는 당구선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부정적이었던 당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자선대회 등을 통해 기부 문화를 당구에 정착시키는 것 또한 당구선수들과 당구인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기적인 기부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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