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작가 300만원에서 3분 만에 600만원 돌파... 41분경 1000만원 넘어서

'뜨거운 호응' 얻으며 총 57회 입찰 기록하고 1150만원에 낙찰돼

경매 낙찰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 조재호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어린이들에게 도움 되길"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주력 큐를 경매로 내놓은 조재호(서울시청)와 최고가 1150만원에 낙찰된 조재호의 '아담 무사시 죠몬 PS-10 이스탄불(레드) 07/20'.  빌리어즈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주력 큐를 경매로 내놓은 조재호(서울시청)와 최고가 1150만원에 낙찰된 조재호의 '아담 무사시 죠몬 PS-10 이스탄불(레드) 07/20'.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코로나 피해 돕기 자선경매를 진행했던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의 당구 큐가 1시간 59초 만에 최고가 1150만원으로 낙찰되었다.

지난 15일 유니버설코리아(대표 박석준)의 주최로 오후 6시부터 7시 59초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경매에서 종료 직전인 7시경에 최고가를 써낸 참가자가 조재호의 무사시 큐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조재호의 큐는 아담 무사시에서 제작한 '죠몬 PS-10 이스탄불(레드) 07/20'다.

이 큐는 조재호가 지난 2014년 터키 이스탄불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20자루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

조재호는 6년 동안 이 큐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2017년에 한국 선수 최초로 버호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은메달(2015)과 동메달(2019), 프랑스 라불(2018)·터키 안탈리아(2019)에서 당구월드컵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밖에 2014년 구리 당구월드컵 본선에서는 애버리지 2.926을 기록했고 지난해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에서는 '하이런 26점'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경매는 종료 직전인 7시경에 1150만원을 써낸 한 참가자가 최종 낙찰을 받았다.  사진=유니버설코리아 네이버카페
이번 경매는 종료 직전인 7시경에 1150만원을 써낸 한 참가자가 최종 낙찰을 받았다.  사진=유니버설코리아 네이버카페

이번 경매는 시작되자마자 입찰 열기가 매우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매 시작 3분 만에 14회 입찰되며 시작가의 2배인 600만원을 돌파하고, 불과 8분 만에 8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이후 6시 41분경에 1000만원을 넘어서 1시간 동안 총 57회 입찰을 기록하며 1150만원에 낙찰되었다.

한 참가자가 경매 종료 시간 7시 59초를 약간 넘겨 1200만원을 써내기도 했지만, 아쉽게 경매가 종료되어 최종 낙찰을 받지는 못했다.

연습장에서 실시간으로 경매를 지켜본 조재호는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렇게 많은 참여가 있을 줄은 몰랐고,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어 기쁘다. 최종 낙찰 받은 참가자분에게 축하드리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매 낙찰금은 조재호가 오랫동안 후원을 해오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액 기부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 설립된 국내 최대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한편, 주력 큐를 경매로 기부한 조재호는 유니버설코리아의 후원으로 JBS 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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