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130년史] 생활체육 당구 기반을 확립시킨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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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130년史] 생활체육 당구 기반을 확립시킨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 김기제 발행인
  • 승인 2020.04.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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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구협회 전북지회 정인수 지회장 재임 기간 중인 92년 12월부터 격년으로 3회 개최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만점 부문에서 남도열이 만점 단번치기 대기록 세워

제3회 전북도지사 당구대회의 예술구 부문 우승 조창섭, 만점 부문 우승 남도열

<한국 당구 130년사 '이슈별 당구사 바로 알기'>는 한국에 당구가 전파된 이후 130년 동안 어떻게 당구 문화가 자리 잡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칼럼입니다. <빌리어즈>가 지난 35년간 취재한 기사와 수집된 자료, 당사자의 인터뷰에 근거하여 김기제 발행인의 집필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개회식이 출전 동호인과 초청 선수, 당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개회식이 출전 동호인과 초청 선수, 당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 대한당구협회 전북지회 정인수 지회장 재임 기간 중인 92년 12월부터 격년으로 3회 개최 

89년 7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공포로 당구장이 체육시설업으로 거듭나게 되자 당구장을 회원업소로 관장하는 사단법인 대한당구협회 각 지회에서는 앞다투어 당구장의 이미지 쇄신과 당구의 스포츠화를 위한 지역 당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광역시도 단위의 ‘제주도지사배 당구대회’가 91년 11월에 최초로 개최된 데 이어 92년 12월에는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당구협회 전북지회의 정인수 지회장이 그의 재임 기간 중인 92년 12월에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이후 격년으로 94년과 96년 등 3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당구 발전과 당구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당구가 엘리트 체육으로서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으로 정착하는 데 큰 구실을 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처음 결성되어 각 종목이 가맹단체를 구성할 때 당구 종목에서는 전라북도 생활체육협의회가 단독으로 처음 가맹했고, 이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를 후원한 것을 계기로 국민생활체육회에 당구가 전국협의체로 가맹한 후 전북에서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을 여러 번 개최하는 등 국민생활체육 당구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대회장인 정인수 전북지회장이 개회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대회장인 정인수 전북지회장이 개회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에 초청되어 4구 만점 부문과 예술구 부문에 출전한 13명의 선수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에 초청되어 4구 만점 부문과 예술구 부문에 출전한 13명의 선수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는 ‘아마추어 당구동호인의 저변을 넓히고 당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켜 당구를 건전한 사회체육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92년 12월 5, 6일 이틀 동안 전북 11개 지역에서 203명의 아마추어 당구동호인과 전국에서 초청된 13명의 유명 당구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초청된 13명의 선수는 전국만점대회와 예술구최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선발된 선수들로서, 이번 대회에 보다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종목은 아마추어 일반부 100점, 200점조와 아마추어 대학생부 100점조, 200점조, 300점조로 치러졌다.

초청경기로 펼쳐진 4구만점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변경환이 김상윤을 어렵게 이기고 우승을 차지해 앞 해에 열린 제1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당구대회 만점부문 우승에 이은 쾌거로 이 부문의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3위는 조창섭과 김부곤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예술구 부문 결승전 뱅킹. 이 경기에서 김상윤(왼쪽)과 조창섭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쳐 공동우승을 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예술구 부문 결승전 뱅킹. 이 경기에서 김상윤(왼쪽)과 조창섭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쳐 공동우승을 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 만점 부문 우승을 차지한 변경환.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1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 만점 부문 우승을 차지한 변경환. 빌리어즈 자료사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예술구대회는 한국 예술당구의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묘기당구를 선보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4강전에서 남도열과 김부곤을 각각 꺾고 결승에 오른 김상윤과 조창섭의 경기는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에서는 조창섭이, 두 번째 세트에서는 김상윤이 시스템을 성공시켜 1-1 동점인 상황에서 마지막 세트에서도 2번째 큐에서 똑같이 성공해 무승부가 되었다.

제2회 전북도지사배 개회식.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개회식. 빌리어즈 자료사진

◆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만점 부문에서 남도열이 만점 단번치기 대기록 세워 

94년 11월 8일, 9일에 대한당구협회 전북지회 주최로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개회식에는 사단법인 대한당구협회 양태주 회장을 비롯해 93년 5월에 ‘18세 미만 당구장 출입금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해 위헌 판결을 받아낸 대한당구협회 은평지회 박기호 지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외에, 지역에서는 이창승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이 참석해 양태주 회장, 정인수 대회장과 함께 개회식 시구를 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전북지회 26개 분회를 광역단위로 구성한 9개 지역에서 600여 명이 출전한 예선대회에서 선발된 117명의 동호인이 단체전으로 열린 3C조를 비롯 4구 100점조와 200점조, 여성조에 각각 출전했으며, 초청대회로 열린 만점당구 최고수전과 예술구 선수권에는 대한당구선수협회 소속 1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개회식에서의 시구. 왼쪽부터 이창승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 양태주 대한당구협회장, 정인수 대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 개회식에서의 시구. 왼쪽부터 이창승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장, 양태주 대한당구협회장, 정인수 대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전북지회 정인수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2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생활체육 당구문화 발전에 지대한 경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감회를 피력하고, “당구문화의 새로운 인식의 대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각광받는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서 도민의 생활체육으로 발전하도록 격려하고, 당구 발전의 촉진을 기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라고 강조함으로써 유난히 생활체육으로서의 당구에 방점을 두었다.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당구 경기로 보급된 4구 경기의 최고 기량을 평가하는 만점당구 최고수전에서 남도열은 3000점으로 진행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양귀문을 누르고 진출한 최언보와의 결승전에서 1이닝에 1만점을 득점하는 당구대회 사상 최초의 만점 단번치기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제2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당구대회의 4구 만점 부문에서 남도열이 우승한 데 이은 쾌거로서 만점부문 최고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관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예술구 부문에서는 김석윤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 달 전 10월의 제2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당구대회의 예술구 부문에서 준우승에 머문 김석윤은 제1회 전북도지사배 예술구 부문에서 김상윤과 공동우승을 했던 조창섭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김종석을 이기고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만점최강전 결승전에서 남도열이 우승의 순간을 맞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만점최강전 결승전에서 남도열이 우승의 순간을 맞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 제3회 전북도지사 당구대회의 예술구 부문 우승 조창섭, 만점 부문 우승 남도열 

격년으로 열린 전북도지사배 전국당구대회의 제3회 대회가 대한당구협회 전북지회 주최,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 후원으로 96년 12월 18일과 19일 2일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전북지역의 중요한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대회에도 전북 9개 지역에서 선발된 180여 명의 당구 동호인들이 전북 아마추어 남녀 포켓볼 부문, 전북 아마추어 4구 150점조・250점조 부문, 전북 아마추어 3C선수권전 등 5개 부문에 참가한 외에, 초청 경기로 4구만점최강전과 예술당구최강전 부문에 대한당구선수협회 소속 선수들이 출전했다.

개회식에서 전라북도 유종근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들과 임실순창 지역구의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1월에 제2대 대한포켓당구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훈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유종근 전북지사는 축사에서 “당구는 동호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속에 건전한 실내 스포츠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당구가 ’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 당구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또한 이 대회가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됨으로써 보다 많은 우수 당구인을 배출해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대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예술당구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창섭.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예술당구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창섭. 빌리어즈 자료사진

이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전국4구만점최강전’은 예선전 3000점, 준결승전 5000점, 결승전은 10000점으로 치러졌다.

8강전 경기에서 김용석은 김문장을, 변경환은 전광웅을, 양의모는 조행선을, 남도열은 최언보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인 4강전에서는 변경환이 김용석을 500:301, 남도열이 양의모를 500:32로 누르고 결승에 나갔다.

결승전 경기에서는 남도열이 변경환을 1000:413으로 제압하고 제2회 대회에 이어 다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예술당구최강전’은 8강전에서 조문환이 진이섭을, 조창섭이 김석윤을, 김종석이 김상윤을, 이흥식이 김진호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조창섭이 조문환을, 김종석이 이흥식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만점최강전과 예술구최강전에 입상한 선수들이 정인수 대회장(가운데)과 기념촬영.  빌리어즈 자료사진
제3회 전북도지사배 당구대회의 4구만점최강전과 예술구최강전에 입상한 선수들이 정인수 대회장(가운데)과 기념촬영. 빌리어즈 자료사진

결승전은 5점 3시스템과 6점 2시스템, 총 5시스템으로 진행되어 매 시스템마다 3차 시기의 기회가 주어져 1차 시기에 성공하면 해당 점수에 2점을 가산하고 2차 시기에 성공하면 1점을 가산, 3차 시기에 성공하면 해당 점수만을 얻게 된다.

5시스템의 경기를 끝낸 결과, 조창섭이 19-15로 김종석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공동 3위는 이흥식과 조문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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