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서울 당구월드컵' 우승자 루돌프, 코로나 확진 판정 받고 회복 중

"4, 5일 동안 침대에 누워 최악의 시간 보내… 상황 매우 심각했다"

"자신과 소중한 모든 사람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집에 있는 것'밖에 없다"

당구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독일 국가대표 3쿠션 당구선수 크리스티안 루돌프(56).
당구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독일 국가대표 3쿠션 당구선수 크리스티안 루돌프(56).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안타깝게도 당구선수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은 지난 26일 본지에 이메일을 보내 "현재까지 파악된 선수 중에는 독일의 크리스티안 루돌프가 코로나19에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치료를 받아 다행스럽게도 잘 회복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국가대표 3쿠션 선수인 루돌프는 1965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56세의 노장이다.

지난 97년 서울에서 열렸던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했고, 그해 독일 헤르네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다시 우승하며 97년 월드컵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90년대 후반까지 월드컵 우승 2회, 준우승 2회, 4강 4회 등으로 전성기를 보낸 루돌프는 이후에도 독일 국가대표로 팀챔피언십에 매년 출전해 우승 4회와 준우승 3회, 4강 7회 등의 성적을 올렸다.

루돌프는 "처음에는 약간의 기침 증상이 있었고, 점점 팔과 다리의 근육통이 심해지고 머리가 아프며 호흡이 불편했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다음 코로나19로 확진을 받았다"라고 경과를 밝혔다.

또한, "4, 5일 동안 침대에 누워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나는 생명을 위협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것이 자기 자신과 소중한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다행스럽게도 진단 후 치료를 잘 받아 회복 중인 루돌프.
다행스럽게도 진단 후 치료를 잘 받아 회복 중인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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