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제 칼럼] 프로당구의 100% 성공을 위한 길이 마침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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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제 칼럼] 프로당구의 100% 성공을 위한 길이 마침내 열렸다
  • 김기제 발행인
  • 승인 2020.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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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협회(PBA)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의 상생협약을 환영한다

PBA 시즌 성공의 주역은, 희생과 도전 등의 가치를 실현한 선수들

당구 역사 속에서 매번 프로화의 발목 잡았던 '선수 수급권' 문제 원만히 해결되길 바래
KBF와 PBA의 상생 협약으로 프로당구의 성공 위한 100%의 길이 마침내 열렸다. 사진은 지난 25일 열린 협약식에서 악수를 나누는 KBF 남삼현 회장(왼쪽)과 PBA 김영수 총재.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KBF와 PBA의 상생 협약으로 프로당구의 100% 성공 위한 길이 마침내 열렸다. 사진은 지난 25일 열린 협약식에서 악수를 나누는 KBF 남삼현 회장(왼쪽)과 PBA 김영수 총재.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지난 20여 년 간 한국 당구 선수 단체의 주류를 이루어 왔던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과 지난해 2월 'PBA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에서 캐롬 3쿠션 종목의 프로 시대를 예고하며 출발한 프로당구협회(PBA)의 한국당구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지난 1년 동안 당구인들이 우려했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상생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5일 KBF 남삼현 회장과 PBA 김영수 총재가 맺은 협약의 중요 내용은, 한국의 당구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 노력하고, 당구선수 및 당구산업 종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며, 또한 분쟁 상황에 대해 최선을 다해 합의하며, 양 단체 간 대회 일정 협의와 조정 및 양 단체 간의 대회에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협약식에서 김영수 총재는 "세계 최대의 당구 시장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은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할 일이다. 당구의 글로벌 한류가 지금부터 시작하며,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남삼현 회장도 "이제 두 단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 협약을 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 당구 종목 발전과 당구선수들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하며 고무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두 단체가 힘을 합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간 우려했던 문제들이 모두 해소되고, 나아가 한국 당구의 발전은 물론이고 세계 당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는 기대가 간다.

그간 한국과 세계에서 캐롬 당구의 프로 조직 추진을 몇 번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불씨는 항상 선수 수급권이었다. 대부분 당구계 기득권층과 이익집단의 반발로 인해 내부에서 갈등이 진화되지 못하고 선수 수급권 싸움으로 번졌다.

최근 한국이 10여 년 동안 3쿠션의 세계 중심 국가로 부상하고 당구 인프라가 축적됨으로써 프로당구를 시도할 여건이 갖추어졌다고는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누구도 프로당구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100% 장담하지 못했다.

과거와 달리 PBA를 운용하는 브라보앤뉴가 자금 조달과 운영력이 당구의 프로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유지할 만큼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기대도 가장 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선수 수급 문제의 마스터키를 쥐고 있는 KBF가 PBA와 합의를 하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PBA 투어의 시작은 완벽한 100%를 이루지 못해 안타까움이 컸다.

과거 당구 역사 속에서 당구의 프로화를 발목 잡았던 악습을 재현하는 씁쓸한 상황이 벌어져 너무나 아쉬웠다.

프로당구의 성공을 이끈 3주역 '주최자 선수 스폰서'. 사진은 7차전 시상식에서 한 자리에 모인 PBA 장상진 부총재와 우승자 김병호 선수, 타이틀스폰서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왼쪽부터).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의 성공을 이끈 3주역 '주최자 선수 스폰서'. 사진은 7차전 시상식에서 한 자리에 모인 PBA 장상진 부총재와 타이틀스폰서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 우승자 김병호 선수, 타이틀스폰서 웰컴금융그룹 손종주 회장(왼쪽부터). 사진=이용휘 기자

그런데 KBF와 UMB 세계캐롬연맹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이 PBA 투어로 과감하게 전향했다.

국가대표와 실업팀을 반납하고 3년 동안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프로당구의 성공'에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내걸었다.

이것이 원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임과 동시에 PBA와 KBF의 협약을 이끌어낸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PBA 원년 시즌의 성공을 위해 도전과 희생, 두 가지의 가치를 실현하고 찬란한 프로당구의 역사를 만들어낸 주역인 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PBA의 운영을 도맡아 스폰서를 유치하고 투어를 주관한 브라보앤뉴 및 PBA 임원 여러분과 선수들이 빛날 수 있는 장을 열어 준 타이틀스폰서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이제 프로당구는 2019/2020 시즌 7차 투어를 끝내고 총상금 4억5000만원과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파이널투어 개최만을 남겨 두고 있다. 

프로당구 PBA의 원년 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남으로써 한국에서 출범한 3쿠션 프로 당구는 정착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KBF와 PBA의 상생협약이 예상보다 조기에 이루어져 해결의 물꼬가 트여 이제는 누구도 PBA 성공에 대해 의문을 던질 이유가 없어졌다.

KBF와 PBA에 소속된 선수들이 각 단체의 규정 때문에 대회 출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일 없이 출전권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한 달 간 세부 협약 내용에 대한 조율과 이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구계의 발전이라는 대의(大義)를 전제로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를 화해와 신뢰와 양보로써 이루어 나갔으면 한다.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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