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7차 투어 '쿠드롱 마르티네스 김형곤 김병호' 4파전으로 압축

韓 김형곤·김병호, 사상 첫 준결승 진출... 마르티네스·쿠드롱과 결승 진출 다퉈

'김형곤 vs 마르티네스' '김병호 vs 쿠드롱' 4강전 27일 오후 2시 시작

'新4강' 김형곤(왼쪽)와 김병호가 프레데릭 쿠드롱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2승 사냥' 저지에 나선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新4강' 김형곤(왼쪽)와 김병호가 프레데릭 쿠드롱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2승 사냥' 저지에 나선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프로당구 PBA 투어 7차전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한국의 김형곤(브라보앤뉴), 김병호의 4파전이 벌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 4강에서는 새롭게 타이틀에 도전하는 한국의 김형곤(57위)과 김병호(70위)가 전 대회 우승자인 쿠드롱(랭킹 3위), 마르티네스(2위)의 '2승 사냥'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경기도 일산 소노캄 고양 2층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김형곤은 마르티네스에 맞서 결승행에 도전하고, 이어서 김병호가 쿠드롱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형곤은 강민구(브라보앤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처음으로 PBA 투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투어 7차전에서 국내 톱랭커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김형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마지막 투어 7차전에서 국내 톱랭커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김형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국내 톱랭커로 활약하던 김형곤은 PBA 전향 이후 번번이 서바이벌 예선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다.

서바이벌의 험난한 관문을 통과했던 1차전과 6차전에서는 모두 32강전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김형곤은 이번 시즌 마지막 7차전 서바이벌 예선에서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토니 칼센(덴마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고 32강에 올라왔고, 본선에서는 이태현과 오성욱(신한금융투자)에게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형곤은 8강에서도 PBA 투어에서 준우승을 2회 차지한 강민구와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하이런 11점포' 등 집중타를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승리한 김형곤과 아쉽게 패한 강민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8강전에서 승리한 김형곤과 아쉽게 패한 강민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김형곤은 1세트에서 강민구에게 하이런 7점을 얻어맞고 0:7로 어려운 초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3이닝부터 득점감이 살아나면서 6-6-3 연속타로 15:10 역전승을 거두고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4:6으로 지고 있던 8이닝 타석에서 대거 '11득점 끝내기타'를 터트려 15:6으로 승리했다. (2-0)

김형곤은 3세트에서도 3이닝부터 4-8-2 집중타가 터지면서 15:1로 승리를 거두었다. (3-0)

LPBA 김보미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김병호는 이번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LPBA 김보미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김병호는 이번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김형곤과 함께 사상 첫 준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한 김병호는 앞서 6차례 투어를 뛰는 동안 32강에 오른 4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서바이벌 관문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김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128강과 64강전을 모두 1위로 통과했고, 32강에서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에게 3-2 역전승, 이어서 16강에서 마민깜(베트남)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던 임준혁(27위)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8강전 1세트와 2세트를 15:12(10이닝), 15:5(9이닝)로 승리한 김병호는 3세트를 10:15(12이닝)로 내주었지만, 4세트에서 7이닝 만에 15:12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쿠드롱은 지난 4차전에 이어 이번 7차전에서도 준결승에 오르며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다.  사진=이용휘 기자
쿠드롱은 지난 4차전에 이어 이번 7차전에서도 준결승에 오르며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병호는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쿠드롱과 결승행을 다툰다. 쿠드롱은 26일 밤 10시에 열린 마지막 8강전에서 한국의 서현민(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 2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은 앞서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차전 64강, 6차전 8강 탈락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시즌 마지막 투어에서 결승에 도전하며 2승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편, 쿠드롱과 함께 2승 사냥에 나선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전 대회 우승, 준우승자를 연파하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마르티네스는 32강에서 3차전 우승자 최원준을 3-0으로 꺾었고, 이어 16강에서 6차전 준우승자 후안 다비드 자파타(스페인)를 3-1, 8강에서 2차전 우승자 신정주(신한금융투자)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3번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다.

'김형곤 vs 마르티네스', '김병호 vs 쿠드롱'의 준결승전은 27일 오후 2시와 4시 30분에 시작되며, SBS스포츠와 빌리어즈TV 등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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