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서 3-1로 이미래 꺾고 우승
"자기 훈련도 못하고 나에게 시간을 배려한 남편에게 너무 고마워"
총상금 5160만원 획득한 임정숙, 랭킹 1위로 원년 시즌 마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LPBA 여왕' 임정숙(34)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임정숙은 26일 오후 7시에 경기도 일산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미래(24)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임정숙은 이미래와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이미래는 앞선 8강전에서 1.571, 준결승전에서 평균득점 1.692의 기량으로 승리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임정숙이 고비마다 터진 2점짜리 뱅크 샷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이미래를 제압했다.
1세트 6이닝까지 5:4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임정숙은 7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6득점을 올리며 11:4로 중요한 1세트를 잡았다. (1-0)
2세트는 이미래가 1-1-1-1-2 연속타에 힘입어 6:2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미래가 8:4로 앞선 9이닝에서 임정숙이 3득점을 따라붙으면서 8:7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9이닝 타석에 들어선 이미래가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7로 승리하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임정숙은 5이닝까지 5:7로 끌려가다가 6이닝에서 끝내기 6점 한 방이 터지면서 11:7 승리를 거두었다. (2-1)
4세트도 초반부터 두 선수의 큐가 불을 뿜었다. 임정숙이 1, 2이닝 3득점씩 6점을 올리자 이미래는 1-3 연속타로 6:4를 만들었다.
3이닝 2점 앞선 임정숙이 득점을 못 하자 이미래가 곧바로 연속 5점을 득점하며 6:9가 되었다.
이미래가 4세트 승리까지 2득점만 남겨 둔 상황이 되면서 임정숙은 동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임정숙이 4이닝과 5이닝에서 2득점씩 만회해 10:9가 되자 상황은 다시 반전되었다.
임정숙은 7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득점하며 11:9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임정숙은 "그동안 훈련에 남편 이종주 선수(PBA 1부 프로)가 도움을 많이 주었다. 자기 훈련할 시간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많은 시간을 내준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정숙은 지난 2차전과 3차전에서 연속 우승하며 'LPBA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3차례 투어에서 5위, 9위, 17위로 다소 부진했던 임정숙은 이번 7차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5살배기 아들을 키우며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면서도 LPBA 정상을 3번이나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500만원을 획득한 임정숙은 총 5160만원을 받아 랭킹 1위로 원년 시즌을 마감했다.
2위는 2820만원을 획득한 이미래가 차지했고, 3위는 2240만원을 받은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이 올랐다.
4위는 1940만원을 받은 강지은(4차전 우승), 5위는 1910만원을 획득한 김가영(6차전 우승)이 차지했다.
랭킹 1위 임정숙과 2위 이미래를 비롯해 16위까지 선수 16명이 출전하는 'LPBA 투어 파이널'은 오는 2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7차전 최종 결과
우승 임정숙 Avg. 0.934
준우승 이미래 1.078
공동 3위 이유주 0.837 김보미 0.676
공동 5위 김갑선 0.869 히가시우치 나츠미 0.796 최연주 0.713 고바야시 료코 0.659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