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本色] 트럼프는 2019년에 상금으로 21억5900만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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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本色] 트럼프는 2019년에 상금으로 21억5900만원을 벌었다
  • 김주석 기자
  • 승인 2020.01.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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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누커투어 2019/20 시즌 총 약 218억 상금 걸려
주드 트럼프, 우승 6회 준우승 1회 등 총 18개 대회 입상하며 상금으로만 약 21억5900만원 수확
주드 트럼프.  사진=월드스누커투어
주드 트럼프.  사진=월드스누커투어

지난해 한국에서 프로당구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3쿠션(캐롬) 종목의 상금이 크게 늘어났다.

우승상금이 1억원으로 치솟았고, 이 규모의 대회가 매달 개최되면서 한국을 필두로 3쿠션이 프로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다.

3쿠션도 스누커처럼 수백억원의 상금에 도전하는 날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구 종목 중 가장 규모가 큰 스누커는 월드 스누커 투어(World Snooker Tour) 2019/20 시즌에 총 1443만1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18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2019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약 37개 대회에 투어 출전권을 갖고 있는 128명의 선수가 이 상금을 따내기 위해 매년 도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누커에서 1년 동안 가장 많은 상금을 차지하는 선수는 과연 얼마나 벌어들일까.

지난해 WST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2019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주드 트럼프(30·잉글랜드)다.

트럼프는 1년 동안 우승 6회, 준우승 1회 등을 차지하며 125만5000파운드(한화 약 19억300만원)를 벌었고, 그 외 11개 대회에서 16만8900파운드(약 2억5600만원)의 상금을 보태 총 142만3900파운드, 약 21억5900만원의 상금 수입을 올렸다.

이 상금 수입은 트럼프가 프로 선수 생활 16년 동안 한 해에 가장 많이 벌어들인 액수다. 

지난 2005년 17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트럼프는 지난해까지 총 408만9754만파운드(약 62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트럼프는 지난 한 해 동안 16년간 받은 총상금 수입의 1/3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또한, 지난해 5월에 열린 2018/19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세계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월드챔피언십은 WST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다. 우승상금과 50만파운드(약 7억6000만원), 준우승상금 20만파운드(약 3억원)가 걸려 있고, 총상금은 223만1000파운드(약 33억8000만원)에 달한다.

2018년까지 준결승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들었던 트럼프는 2018년 말부터 서서히 좋아지다가 2019년 첫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월에 열린 다파벳 마스터스는 트럼프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대회다. 마스터스 결승에서 트럼프는 로니 오설리번(44·잉글랜드)을 10-4로 꺾고 우승, 상금 20만파운드를 차지했다.

곧바로 2월에는 월드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과 함께 10만파운드를 수확했다.

5월에 열린 2018/19 시즌 대미를 장식한 대망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존 히긴스(44·스코틀랜드)를 18-9로 꺾고 50만파운드의 최고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트럼프는 약 7억6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사진=월드스누커투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트럼프는 약 7억6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사진=월드스누커투어

트럼프는 이번 시즌에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8월에 중국 다칭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는 숀 머피(37·스코틀랜드)를 10-3으로 꺾고 우승상금 17만5000파운드(약 2억6500만원)를 획득했다.

11월에 다시 중국 위샨으로 날아간 트럼프는 우승상금 15만파운드(약 2억2700만원)가 걸린 월드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우승 직후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라갔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5개월 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였다.

2012년 11월과 12월, 그리고 2013년 2월과 3월에 잠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트럼프의 랭킹포인트는 139만6000점으로 94만3250점의 2위 마크 윌리엄스(44·웨일스)에게 45만점 이상 앞서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상금을 합산해 랭킹포인트를 산정하는 WST 랭킹은 대회당 우승상금이 평균 10만파운드(한화 약 1억60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윌리엄스가 트럼프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5회 이상 우승을 하거나, 50만파운드가 걸린 시즌 마지막 대회 월드챔피언십을 차지해야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트럼프가 랭킹 1위에서 내려올 확률은 매우 낮다.

트럼프는 2019년에 역대 최고 상금 수입 달성과 사상 최초 세계챔피언 등극, 역대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고수 등의 활약상과 함께 ‘커리어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커리어 트리플크라운은 WST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빅3’ 월드챔피언십, 마스터스, UK챔피언십에서 1번씩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다파벳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주드 트럼프.  사진=월드스누커투어
다파벳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주드 트럼프. 사진=월드스누커투어

트럼프는 지난해 월드챔피언십과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역대 11번째 커리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UK챔피언십 32강전에서 니겔 본드(54·잉글랜드)에게 3-6으로 패하면서 한 시즌에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WST 역사를 통틀어 스티브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스테판 헨드리(스코틀랜드), 마크 윌리엄스(웨일스) 등 3명밖에 없다.

잉글랜드 선수 중에서는 88년 데이비스 이후 32년 동안 아무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현역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선수 로니 오설리번과 마크 셀비도 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에 그쳤다.

한 시즌에 ‘빅3’ 중 2개 대회 우승도 WST 50년 역사상 오설리번과 셀비를 비롯해 레이 리어든(웨일스), 존 히긴스(스코틀랜드), 그리고 지난해 기록을 세운 트럼프까지 총 5명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대회였던 스코티시 오픈에서 트럼프는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는 1월 12일 시작되는 마스터스에서 대회 2연패에 새롭게 도전한다.

마스터스는 지난해 트럼프가 21억5900만원이라는 거액의 상금 사냥을 시작한 대회다.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하는 트럼프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마스터스는 지난해보다 5만파운드 올라간 25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억8000만원이 우승상금으로 걸려 있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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