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135년사' 마지막 장에 PBA의 성공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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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135년사' 마지막 장에 PBA의 성공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뿌듯하다
  • 김기제 발행인
  • 승인 2020.01.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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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한국 당구계를 돌아보면 가장 큰 이슈는 한국에서 프로 당구가 시작되어 과연 성공적으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많은 스포츠 종목들이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를 염원하지만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PBA 프로 당구의 출범을 반기면서도 그 진행 과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지난 1986년에 UMB(세계캐롬연맹)가 베르너 바이어와 제휴하여 BWA(세계당구월드컵협회)를 프로 형태로 운영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었으므로, 거대 국제조직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을 한국의 PBA가 어떻게 추진해 갈 것인가 하는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당구인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난해 2월 21일 프로당구추진위원회가 'PBA 프로 당구 출범 선포식'을 열고 프로 당구 출범을 선포하며 2019/2020 첫 시즌 투어의 내용을 밝혔다.

총상금 2억5천만원과 우승 상금 1억원 규모의 대회를 2020년 2월까지 8회 개최하고 남자 선수가 참가하는 PBA 투어는 2부까지 운영하며, 여자 선수가 참가하는 LPBA도 개최한다는 참으로 기대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선수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 및 UMB와 선수 수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 PBA 참가를 선언한 프레데릭 쿠드롱(UMB 세계랭킹 2위)을 비롯한 외국 선수와 한국의 강동궁 등을 다수 제명함으로써 과연 얼마나 많은 인원이 PBA에 참가할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PBA 측에서 "법적 대응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피해 보상을 하겠다"라고 선언한 것이 주효하여 많은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6월 3일 PBA 투어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이 경기도 일산의 엠블호텔에서 성대히 열렸다.

지난해 6월 개막한 PBA 투어 결승전. 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해 6월 개막한 PBA 투어 결승전. 빌리어즈 자료사진

7월에는 2차 투어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8월에는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9월에는 투어 4차전 'TS샴푸 PBA 챔피언십', 11월에 5차전 '메디힐 PBA 챔피언십'과 12월에 6차전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등이 LPBA와 동시에 개최되어 2019년 스케줄을 모두 마쳤다. 

그리고 올해 1월과 2월에 투어 7차전과 8차전을 치르면 2019/2020 시리즈 첫 시즌은 모두 끝나게 된다. '1개월마다 1회씩' 대회를 개최하겠다던 PBA 프로 당구 출범 선포식에서의 공약을 완결한 셈이다.

PBA 투어 진행상황을 볼 때, PBA 출범 때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고 3쿠션 당구 종목의 프로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33년 동안 언론 매체를 통하여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프로 당구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필자는 현재 당구계 투신의 마지막 봉사로 <한국당구 135년사(1884~2019년)>를 집필해왔고,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135년 당구사의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2019년에 3쿠션의 프로화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으로 후대에 전할 수 있어 참으로 마음 뿌듯하다.

PBA를 이끌어가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올해도 성공적으로 투어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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