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당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 2020년 더 많은 성과 기대해"

올 하반기 '팀리그 출범' 목표, PBA-LPBA 콘텐츠 확대 도모

프로와 아마추어 대통합 숙제 풀어내길 기대... '당구 한류' 원년 되도록 당구인 단결 강조

PBA 프로당구협회 김영수 총재.  사진=PBA 제공
PBA 프로당구협회 김영수 총재.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PBA 프로당구협회 김영수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자년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당구 한류'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프로당구 투어를 목표로 출범한 PBA는 지난해 6월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출범해 '꿈의 상금' 1억원을 우승상금으로 내걸고 6차례 대회를 개최하며 원년 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신년사에서 김 총재는 지난 2019년을 '당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라며 프로당구 PBA 투어의 성과를 100% 이상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2020년에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에는 PBA-LPBA 대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당구 컨텐츠가 더욱 다양화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올 하반기에 기존 투어 대회와 함께 팀리그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후원 기업의 당구 팀 창단을 유도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팀 리그를 출범하겠다는 것. 팀 리그 출범으로 보다 안정된 프로스포츠로 발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년사 마지막에 김 총재는 "프로당구 출범을 놓고 당구계에 표출된 이견은 안타깝다. 당구 발전을 명분으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통합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12월에는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의 회장 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지난해 한국 당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PBA와 KBF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은 PBA 김영수 총재의 신년사 전문이다.


당구 가족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모두 지워 버리고 새해에는 뜻하는 소망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9년은 당구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입니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딛고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로,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첫번째 글로벌 스포츠로 프로당구 PBA가 힘찬 출발을 알린 해입니다.

PBA는 당구계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출범 첫해에 소기의 목표를 100% 이상 달성하였습니다. 선수와 팬들에게 약속했던 대회 개최 목표를 모두 지켜냈습니다.

프로스포츠 흥행의 척도인 시청률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였습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관심과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업인으로서의 당당한 당구인'이라는 모토로 출발한 PBA는 선수들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당구계의 문화를 일신했습니다. 투어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는 PBA, LPBA 선수들이 이제 당구선수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미래 비전에 확신을 가지면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PBA 출범의 명분을 한층 더 드높이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프로당구 선수들과 당구인, 후원사, 협회임직원 그리고 당구팬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PBA는 2020년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월 제7차 대회와 2월 말로 예정된 'PBA-LPBA 파이널'을 끝으로 2019~2020시즌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프로당구의 위상은 지금까지 당구계가 상상하던 것과는 비교 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입니다.
 

2020년에는 PBA-LPBA 대회가 더욱 확대 될 것입니다.

매월 개최되는 PBA-LPBA 투어 이외에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중인 팀리그가  출범하면 프로당구의 콘텐츠는 더욱 다양화 될 것입니다. 

팬들은 1년 내내 프로당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고 선수들은 공백기 없이 당구에만 전념하는 시대가 더욱 앞당겨 질 것입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 PBA-LPBA투어 뿐만 아니라 팀리그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향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제 프로당구가 기존 프로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새해엔 풀어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프로당구 출범을 놓고 당구인 사이에 표출된 이견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새해는프로와 아마가 당구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안에서 '대통합'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되도록 저부터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2020년이 프로당구 PBA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당구 한류'의 원년이 되는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경자년,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하얀 쥐의 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PBA 프로당구협회 총재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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