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이 프로당구 출범 6번째 대회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강동궁이 프로당구 출범 6번째 대회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이 프로당구 PBA 투어 시작 이후 첫 8강 진출에 이어 결승까지 오르며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8강에서 절친인 프레데릭 쿠드롱을 3-1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에디 레펜스를 상대로 5세트 접전을 벌인 강동궁은 마지막 5세트에서 7이닝에 남은 2점을 더해 11점을 획득하며 11:7로 레펜스를 꺾고 세트 스코어 3-2로 결승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동궁은 1세트를 9이닝에 15:12로 획득하며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2세트를 레펜스에게 5:15(6이닝)로 빼앗기며 1-1로 팽팽한 싸움을 시작했다. 

3세트에서 강동궁은 3-0-5-7점을 획득하며 4이닝 만에 깔끔하게 15:7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2-1)

강동궁과 에디 레펜즈의 준결승전 뱅킹 장면.  사진=김민영 기자
강동궁과 에디 레펜스의 준결승전 뱅킹 장면. 사진=김민영 기자

4세트에 들어 세트 초반부터 이어진 팽팽한 점수 싸움은 6이닝에 레펜스가 연속 5점을 득점하며 4:10으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8이닝째에 6점을 획득한 강동궁이 11:13으로 뒤를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9이닝에 기회를 잡은 레펜스는 그대로 남은 2점을 획득하며 13:15로 세트를 마무리지었고, 결승 진출권을 따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결과를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워졌다. (2-2)

11점을 먼저 획득해야 하는 마지막 5세트에서 레펜스는 4이닝까지 5:3으로 앞서 나갔다. 

레펜스가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3점을 가져간(5:6) 강동궁은 다음 이닝 역시 3점을 획득하며 9:5로 레펜스에게 기회를 넘겼다. 

결국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에서 레펜스가 게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2점만을 획득, 9:7로 7이닝 타석에 선 강동궁은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해 11:7로 마지막 세트를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8강에서 '강적'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고 올라온 에디 레펜즈가 강동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8강에서 '강적' 프레데릭 쿠드롱을 꺾고 올라온 에디 레펜스가 강동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강동궁은 오늘(20일) 밤 10시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다비드 자파타 가르시아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자파타는 앞선 준결승전 1경기에서 정경섭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경기는 빌리어즈TV와 SBS스포츠채널, 그리고 PBA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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