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펜스, 8강서 쿠드롱에게 세트스코어 3-1 완승 거두며 PBA 투어 첫 준결승 진출 성공

초반부터 득점포 이어가며 평균득점 2.320으로 '대어' 쿠드롱 낚아

"쿠드롱과 200번 넘게 승부. 정말 잘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려운 상대"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6번의 도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펜스는 19일 밤 10시에 열린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난적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6번의 도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펜스는 19일 밤 10시에 열린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난적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PBA 투어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에디 레펜스(50·벨기에)가 '4차전 챔피언' 프레데릭 쿠드롱(51·벨기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펜스는 19일 밤 10시에 시작된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세계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두 선수의 8강전 빅매치는 1세트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1이닝부터 5-2-2 연속타로 단숨에 9점을 만든 쿠드롱이 9:3으로 앞서면서 레펜스를 기선제압하는 듯했지만, 3이닝 공격에서 레펜스가 하이런 10점으로 맞받아쳐 13:9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쿠드롱이 곧바로 4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15:13으로 승리했다. (0-1)

1세트를 아쉽게 놓친 레펜스는 2세트에서도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했다. 레펜스는 2세트 1이닝 1점 이후 6-5-3 연속타로 15:4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쿠드롱이 좀처럼 감을 못 잡는 사이에 레펜스가 2이닝과 4이닝 3득점, 5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더해 11:7로 주도권을 잡았다.

8이닝에서 3점을 올려 14:8을 만든 레펜스는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고 15:9로 승리를 거두었다. (2-1)

레펜스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쿠드롱에 맞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레펜스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쿠드롱에 맞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상 첫 PBA 준결승 진출까지 한 세트만 남겨둔 레펜스는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큐질이 매서웠다.

레펜스는 첫 타석부터 4점을 선취하고 2이닝 2득점, 3이닝 1득점을 올려 7:1로 달아났다.

쿠드롱이 3이닝에서 5득점을 만회해 7:6을 쫓아왔지만, 레펜스는 6이닝 타석에서 6점을 더 도망가 13:6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리까지 2점을 남겨둔 레펜스에게 타석을 넘겨받은 쿠드롱은 6이닝에서 막판 반격을 짜냈다.

침착하게 5득점을 올려 13:11까지 추격한 쿠드롱은 6득점째 얇게 비껴치기를 시도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쿠션을 3번 돌아나온 수구는 제2적구를 스치듯 지나쳐가 아깝게 득점에 실패했고, 기회는 레펜스에게 다시 넘어갔다.

레펜스는 침착했다. 7이닝에서 매치포인트까지 2득점에 성공한 레펜스는 15:11로 4세트를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3-1)

레펜스 vs 쿠드롱 8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레펜스 vs 쿠드롱 8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4차전 우승 이후 2번째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쿠드롱은 8강전에서 레펜스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패배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4차전 우승 이후 2번째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쿠드롱은 8강전에서 레펜스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패배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투어 진출 후 앞서 5차례 열린 대회에 모두 출전했던 레펜스는 3차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서바이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1차전과 2차전, 5차전에서는 아예 128강 1회전 탈락했다. 4차전에서는 32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유일하게 본선 무대를 밟은 3차전에서는 한국의 박인수(38)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번 6차전에서 레펜스는 달라졌다. 예선전 마지막 관문인 64강에서 하이런 14점을 터트리며 누적 124점으로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 앞서 열린 본선에서 레펜스는 모두 세트스코어 3-2의 힘겨운 승부를 모두 이기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는 그리스의 아포스톨로스 발롱지아니스(44)에게 두 세트를 먼저 빼앗기고 3-2로 대역전승을 거두었고, 16강전에서는 서현민(37)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다가 2-2 동점을 만들어 역전을 노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레펜스는 4:6으로 어렵게 승부를 이어가던 중 4이닝 공격에서 터진 '끝내기 7점타'로 기사회생하며 8강에 올라왔다.

레펜스는 20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헐크' 강동궁(브라보앤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레펜스는 20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헐크' 강동궁(브라보앤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어렵게 8강까지 올라온 레펜스는 최고의 난적 쿠드롱과의 대결에서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서바이벌 시스템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말하며 "서바이벌을 통과하고 정신적으로 집중이 잘 되었다"라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유를 꼽았다.

또한, "지금까지 쿠드롱과 200번도 넘게 경기를 했는데, 정말 잘하지 않으면 쿠드롱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에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펜스는 4강에서 '헐크' 강동궁(39·브라보앤뉴)과 대결한다. 강동궁 역시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의 이영훈(28)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처음 PBA 투어 준결승에 올라왔다.

레펜스와 강동궁의 준결승 경기는 20일 오후 4시 30분에 치러지며, 빌리어즈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8강 경기결과

에디 레펜스 3-1 프레데릭 쿠드롱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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