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1회전 탈락 악몽 재현... 누적 38점으로 장남국(86점), 이영민(54점)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카시도코스타스, 5차례 투어 중 우승 1회 등 4차례 입상권 들며 랭킹 1위 올라

황득희 조건휘 이태현 임정완 박한기 등 64강 진출 성공

[빌리어즈=고양/김주석 기자] 'PBA 투어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6·그리스)가 12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6일 낮 12시 30분에 시작된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한국의 장남국(48)과 이영민(44)에 뒤져 3위로 경기를 마쳐 아쉽게 6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1차전 우승으로 'PBA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카시도코스타스는 앞서 5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우승 1회와 3위 1회, 5위 2회 등 4차례나 입상하며 현재 120,500점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3차전에서도 128강전에서 4위에 머물러 탈락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중반까지 누적 56점으로 장남국(60점)과 이영민(56점)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했다. 

누적 86점으로 1위를 차지한 장남국.  사진=김민영 기자
누적 86점으로 1위를 차지한 장남국. 사진=김민영 기자

그러나 13이닝 타석부터 7번의 기회를 모두 범타로 물러나 누적점수가 31점으로 떨어지면서 1, 2위에게 큰 점수 차로 벌어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막판에도 20이닝과 22이닝에 2득점씩 총 7점을 보태는 데 그쳐 역전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누적 38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이닝 공격에서 단 한 차례 3득점을 올린 것이 최고 연속득점이었을 정도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반면, 장남국과 이영민은 5득점, 6득점 등 꾸준하게 중타를 성공시키며 연속해서 점수를 뽑아냈고, 결국 장남국이 누적 86점으로 1위, 이영민은 54점으로 2위에 올라 64강에 진출했다.

누적 54점으로 2위에 올라 64강에 진출한 이영민.  사진=김민영 기자
누적 54점으로 2위에 올라 64강에 진출한 이영민. 사진=김민영 기자

같은 시각 열린 다른 개막 경기에서는 황득희(51)와 조건휘(27·신한금융투자)가 나란히 1, 2위에 올라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득희는 덴마크의 토니 칼센(54)과 배준석(40), 조건휘를 누르고 누적 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누적 62점으로 조건휘(78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던 황득희는 18이닝 공격에서 대거 8득점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왔다.

조건휘는 71점으로 2위, 35점으로 경기를 마친 배준석이 3위, 칼센은 1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누적 71점을 기록한 조건휘는 2위로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누적 71점을 기록한 조건휘는 2위로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경기하는 토니 칼센.  사진=김민영 기자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경기하는 토니 칼센. 사진=김민영 기자

칼센은 2000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은메달과 3쿠션 당구월드컵 준우승 3회(93, 96, 99년) 등을 차지한 베테랑 선수다.

지난 1, 2차전 이후 오랜 만에 출전한 칼센은 서바이벌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까지 모두 12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128강전에서는 한국 선수 중 임정완(47), 이태현(46), 양교천(46), 임준혁(46), 문성원(44), 박준영A(44), 김라희(40), 김현우(37) 박한기(35) 등이 1위로 64강에 진출했고, 외국 선수 중에서는 장 폴 더브라윈(54·네덜란드)과 사와쉬 불루트(45·터키), 아포스톨로스 발롱지아니스(44·그리스), 로빈슨 모랄레스(41·콜롬비아) 등이 128강전을 1위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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