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볼, 파워스트로크, 레이저 플레이서, 임팩트 큐 등 당구 트레이닝 용품 개발
기존의 틀 깨고 새로운 당구 만들고 싶어...당구에 트레이닝 문화 정착시킬 것

트윈볼을 시작으로 당구트레이닝 용품 개발에 나선 트윈볼코리아의 박도준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트윈볼을 시작으로 당구트레이닝 용품 개발에 나선 트윈볼코리아의 박도준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당구’를 보며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누군가는 챔피언이 되는 꿈을, 누군가는 최고의 당구대를 만드는 꿈을, 또 누군가는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는 꿈을 꾼다. 

그런데 여기, 이전에 없던 꿈을 꾸는 새로운 드리머(dreamer)가 나타났다. 당구 역사 500년 만에 당구공의 두께를 수학적 공식으로 찾아내 적용한 트윈볼을 발명하며 당구계에 등장한 트윈볼코리아의 박도준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께와 분리각 훈련을 위해 트윈볼을 개발한 그가 최근에는 정확한 초구 배치를 위한 ‘레이저 플레이서’를 선보였다.

레이저 플레이서란 간단히 말해 양 끝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볼 마커다. 양쪽에서 선으로 나오는 레이저가 교차하는 지점을 정해진 위치에 놓고 그 안에 공을 놓게 되면 오차 없이 항상 정확한 자리에 공을 놓을 수 있다. 

사각의 작은 테이블 위에서 모든 경기가 벌어지는 당구의 경우 세밀한 위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 짓는다.

당구 게임의 첫 시작인 초구 배치의 경우 정확한 위치에 공을 놓아야지만 공정한 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판도 사람인 까닭에 심판마다 그 놓는 위치가 다 다르다. 이렇게 되면 출발부터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대회뿐 아니라 일반 당구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당구장에서도 정확하지 않은 초구 배치로 인해 종사하는 스태프들이 손님의 원성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레이저 플레이서를 이용하면 손님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트윈볼코리아의 박도준 대표의 머릿속에는 앞으로 개발할 당구용품들로 가득 차 있다.

트윈볼, 익스텐션 브리지, 트윈 플레이서, 스냅볼, 파워스트로크, 레이저 플레이서 등의 뒤를 이어 출시될 여러 가지 제품들이 그의 머리와 개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임팩트큐, 뱅킹 체커, 하드볼, 그리고 리셋 테이블 등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나와 실제로 구현되고 현실화되고 있다. 

그의 작업대. 이 작업실에서 박도준 대표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던 제품들이 실현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그의 작업대. 이 작업실에서 박도준 대표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던 제품들이 실현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그가 트윈볼을 시작으로 당구 트레이닝 용품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박도준 대표는 “계속해서 트윈볼코리아에서 당구 트레이닝 용품을 개발하는 이유는 기존의 당구문화의 틀을 깨고 스포츠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당구 문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구 실력이 향상되려면 연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현재 클럽문화를 중심으로 한 당구문화는 연습보다는 게임에 치중되어 있어 연습할 곳도, 시간도, 방법도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골프만 해도 필드에 나가려면 연습장에서 같은 샷을 수백 번씩 연습해야 하는데, 당구는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트윈볼코리아의 목표는 당구에 트레이닝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당구 트레이닝 센터의 프렌차이즈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자신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당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연습에 인색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습 없이 실력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문제는 연습을 할 도구를 따로 사기도, 연습을 할 공간을 만들기도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당구클럽에서는 마음 편히 혼자 연습할 수 없기 때문에 골프연습장처럼 당구도 연습장이 필요하다는 게 박도준 대표의 설명이다. 

“리셋테이블까지 트윈볼코리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트레이닝 용품들이 모두 완성되면 그 제품들로 연습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골프연습장처럼 당구연습장도 당구에 꼭 필요한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트윈볼을 처음 개발할 당시 13점이었던 점수가 2년 만에 25점이 됐다. 연습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걸 직접 체험했다. 내년까지 30점이 목표다.

당구 실력이 향상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을 단축해 주는 것이 트윈볼코리아의 목표다.”

박도준 대표는 트레이닝 문화가 다시 당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대 3쿠션에 도전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기 때문에 만약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면 새로운 인구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대전용구장이 생기면서 대대전용구장에 가기 전에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는 연습장 개념의 중간 개념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당구선수들은 레슨 코치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용품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클럽문화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어 당구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도준 대표는 당구 트레이닝 문화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