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춘호, 국내 최강 조재호와 김행직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 올라
조명우에 패한 한춘호 기분 좋은 준우승 차지
女 스롱 피아비, 결승에서 용현지 꺾고 여자부 우승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제15회 대한체육회장배 2019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국내랭킹 1위)가 자신의 모교인 매탄고 당구부 코치 한춘호(경기, 23위)를 결승에서 꺾고 ‘청출어람’을 증명해 보였다.
김봉철(경기, 8위)과의 8강전 대결을 승부치기 끝에 41:40으로 승리한 조명우는 준결승에 올라 최완영(충북, 4위)과 대결을 벌였다.
준결승을 40:36(26이닝, 애버리지 1.538)로 가져간 조명우는 결승에서 연속 득점 8점을 치며 17이닝 만에 40:26(2.353)으로 한춘호를 제압하고 ‘제15회 대한체육회장배 2019 전국당구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춘호는 8강전과 4강전에서 국내 최강자인 조재호(서울시청, 2위)와 김행직(전남, 6위)이라는 큰 산을 연달아 두 개나 넘고 결승에 올랐다.
조재호와의 8강전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39:39의 상황에서 28이닝에 조재호가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먼저 40점 고지에 올랐고, 후구의 한춘호 역시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는 40:4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 2차 시기의 승부치기에서 나란히 1점과 2점을 친 두 선수는 승부치기 3차 시기까지 돌입했고, 초구를 실수하며 조재호가 3차 시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다음 타석을 이어받은 한춘호가 1점을 성공시키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춘호의 경기력은 김행직과의 준결승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춘호가 10이닝까지 매 이닝 점수를 획득하며 24점을 쌓는 동안 김행직은 13점을 치며 한춘호의 리드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갔다.
결국 한춘호는 김행직과의 준결승전을 40:28(25이닝)로 이기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3쿠션 여자 개인전에서는 스롱 피아비(서울, 2위)가 용현지(경기, 6위)를 결승전에서 25:11(19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롱 피아비가 꾸준히 점수를 획득하며 11이닝까지 17점을 모으는 동안 용현지의 스코어는 3점뿐. 결국 경기는 반전 없이 그대로 스롱 피아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롱 피아비는 준결승전에서 이신영(경기, 7위)을 25:9(26이닝)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용현지는 국내랭킹 1위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를 38이닝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5:2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