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2-2 접전 끝에 5세트에서 2이닝 만에 9점 하이런 몰아치며 우승 차지
LPBA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자신의 가치 증명
부진한 성적에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

이미래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이미래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이미래가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프로 당구선수로서의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4일 오후 7시부터 벌어진 ‘메디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미래는 세트 스코어 3-2로 김갑선을 꺾고 그토록 바라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4(애버리지 1.100)로 가져간 이미래는 2세트를 김갑선에게 8:11(17이닝, 0.647)로 빼앗기며 1-1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3세트에 들어간 이미래는 먼저 6점을 획득하며 6:2로 앞서갔고, 8이닝에는 10:3까지 점수를 벌였다. 

하지만 10이닝째에 하이런 8점을 몰아친 김갑선이 10:11(1.100)로 역전승하며 세트 스코어 1-2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5차전 우승을 차지한 이미래.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5차전 우승을 차지한 이미래.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김갑선.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김갑선. 사진=의정부/이용휘 기자

절치부심 4세트에 들어선 이미래는 3이닝까지 5점을 먼저 치며 5:1로 다시 게임을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4이닝부터 공타의 늪에 빠진 이미래는 4이닝부터 1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11이닝째에 김갑선이 먼저 샷을 성공시키며 5:5(11이닝)로 동점을 만들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3이닝에 김갑선이 5: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이미래를 압박했으나 16이닝째에 연속 득점 4점을 올린 이미래가 먼저 11점 고지에 오르며 11:8로 4세트를 손에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미래의 선공으로 시작된 마지막 5세트에서 2점짜리 뱅크샷을 앞세워 2이닝에 단숨에 8점 득점에 성공한 이미래는 마지막 1점까지 손에 넣으며 단 2이닝 만에 9점을 모두 획득하며 4.500이라는 세트 애버리지로 LPBA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대회 직후 우승 인터뷰에서 이미래는 “2세트 때 실수 몇 번 한 것 가지고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가 너무 어렵게 풀렸고, 그 와중에 공도 너무 애매하게 서서 힘들었는데, 팬들의 응원 소리에 힘을 많이 얻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해주신 메디힐뿐 아니라 그동안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기업들에 모두 감사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고, 클럽 회원분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1차 투어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스러웠고, 팬들에게 죄송했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미래는 32강전에서 애버리지 1.500를 기록하며 SK 5G ACT 베스트 애버리지 상까지 손에 넣었고, 대회 우승 상금 1,500만원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까지 차지하며 LPBA 역대 최고 상금을 손에 넣었다.  

시상식 후 기념사진. 왼쪽부터 장상진 PBA 부총재, 이미래, 타이틀 스폰서 엘엔피코스메틱 차대익 대표, 김영헌 PBA 부총재.
시상식 후 기념사진. 왼쪽부터 장상진 PBA 부총재, 이미래, 타이틀 스폰서 엘엔피코스메틱 차대익 대표, 김영헌 PBA 부총재.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