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 결승서 21이닝 만에 40:30으로 멕스 꺾고 우승 차지

2015-2017년 이어 2번째 징검다리 우승... 통산 3승으로 최다승 기록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2번째 징검다리 우승을 완성하며 로잔 대회 최다승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사진=Stefan Osnabrug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2번째 징검다리 우승을 완성하며 로잔 대회 최다승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사진=Stefan Osnabrug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최다 우승인 3승을 기록했다.

야스퍼스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10시 30분에 시작된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에디 멕스(벨기에)를 21이닝 만에 40: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야스퍼스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멕스와 힘 겨루기에서 밀려 다소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멕스는 5:1로 앞서 있던 3이닝 공격에서 6득점을 올리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3이닝에서 야스퍼스는 점수가 더 벌어지면 안 되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곧바로 3이닝 공격에서 7점을 응수해 8:11까지 쫓아간 야스퍼스는 이어서 5이닝과 6이닝에 4점씩 8점을 보태며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야스퍼스는 노련한 플레이로 거리를 계속 유지했다.

야스퍼스는 이번 결승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21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다.  사진=코줌
야스퍼스는 이번 결승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21이닝 만에 40:30으로 꺾었다. 사진=코줌

전반전을 10이닝 만에 20:16으로 4점 앞선 가운데 마친 야스퍼스는 후반 첫 타석에서 '하이런 8득점' 결정타를 날렸다.

11이닝에서 28:18로 점수가 크게 벌어지면서 승부는 야스퍼스 쪽으로 기운 듯했다. 그러나 멕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멕스는 13, 14이닝에서 3점씩 득점하며 쫓아와 30:25, 5점 차까지 근접했다. 그러나 멕스는 승부를 뒤집는 한 방이 부족했다.

야스퍼스가 15이닝 3득점과 16이닝 2득점으로 35:28을 만드는 등 계속 거리를 유지하며 40점에 근접해 갔고, 36:30으로 앞선 21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4득점'에 성공하며 끝내 승리를 거두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멕스.   사진=Stefan Osnabrug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멕스. 사진=Stefan Osnabrug

야스퍼스는 로잔 당구마스터스에서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결승에 올라 3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3회 대회 결승에서 40:24로 마틴 혼(독일)을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야스퍼스는 한 해 건너 2017년에 다시 결승에 올라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결승전에서는 라이벌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40:24로 꺾고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에게 23:40으로 져 탈락했던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를 40:2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다시 징검다리 우승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우승 야스퍼스, 준우승 멕스, 공동 3위 다니엘 산체스, 조명우.  사진=코줌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우승 야스퍼스, 준우승 멕스, 공동 3위 다니엘 산체스, 조명우. 사진=코줌

이번 대회가 야스퍼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로잔 당구마스터스는 총 7회 대회가 열리는 동안 3회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가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고,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회 우승, 멕스와 산체스가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럽의 독식은 계속되었다.

한국은 첫 타이틀 획득을 위해 칼을 갈았던 조명우와 조재호(서울시청)가 각각 준결승과 예선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다음 기회로 도전을 미루게 되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올림픽의 수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이번 로잔 당구마스터스는 야스퍼스 우승, 멕스의 준우승, 조명우와 산체스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2019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40(21이닝)30 에디 멕스


<최종 순위>

우승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준우승  에디 멕스(벨기에)
공동 3위  조명우(한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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