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8강서 최성원 '압도'... 31이닝 만에 40:36 승리
16강전에서는 '우승후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40:37로 꺾어
10일 오후 5시 시작되는 준결승전에서 '세계 5위' 에디 멕스와 대결

'신예' 김준태(경북)가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8강에서 강호 최성원에게 31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신예' 김준태(경북)가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8강에서 강호 최성원에게 31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빌리어즈=구리/김민영 기자] 한국의 '신예' 김준태(경북·세계 116위)가 생애 첫 3쿠션 당구월드컵 4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김준태는 9일 열린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강호 최성원(부산체육회·23위)을 31이닝 만에 40:3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8강에서 김준태는 3:8로 지고 있던 6이닝부터 1-4-4-2-6-1-1-1점 등 집중타를 터트리며 23:17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전에도 꾸준하게 점수를 보탠 김준태는 2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해서 단타 득점을 이어가 26이닝에는 38:25로 크게 앞섰다.

최성원은 막판 2점을 남긴 김준태가 4차례 공격을 실패하는 동안 4-2-3점을 만회하고 38:36까지 쫓아갔지만, 김준태가 31이닝 타석에서 남은 점수를 올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김준태는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장배 16강전에서 26이닝 만에 40:35로 꺾었던 최성원과 이번 구리 당구월드컵 8강에서 다시 맞붙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김준태는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장배 16강전에서 26이닝 만에 40:35로 꺾었던 최성원과 이번 구리 당구월드컵 8강에서 다시 맞붙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

김준태는 앞선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5위)를 20이닝 만에 40:37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16강전에서 김준태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11이닝까지 23:23 동점을 이루었으나, 15이닝 공격에서 대거 9득점을 올려 32:23으로 한 차례 균형을 깨트렸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곧바로 다음 16이닝 타석에서 연속 7득점을 맞받아치면서 김준태의 18이닝 후구 타석 전까지 33:33의 팽팽한 승부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김준태는 두 번째 승부처인 18이닝 공격에서 연속 5득점으로 38점을 만들었고, 20이닝에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4점을 만회해 38:37까지 쫓아오자 후구 타석에서 마무리 2점에 성공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구리 당구월드컵에서는 한국의 김준태와 최성원, 허정한(경남) 등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16강전에서 경기하는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구리 당구월드컵에서는 한국의 김준태와 최성원, 허정한(경남) 등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16강전에서 경기하는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김준태는 주니어 시절 당구 명문 매탄고 간판 선수로 활약하며 주니어 세계 무대에서 평균 2점대의 공격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94년생인 김준태는 같은 매탄고 출신 김행직보다 1년 후배이며, 3살 아래인 조명우와는 매탄고와 한체대 동문이다.

얼마 전 7사단 GOP에서 성실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김준태는 올해부터 다시 눈의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베겔 당구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오른 김준태는 세계 최강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대결해 15이닝 만에 28:40으로 졌지만, '하이런 14점'으로 자네티를 위협하는 등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

10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재개되는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는 '세계 5위' 에디 멕스(벨기에·사진)와 대결을 벌인다.  사진=이용휘 기자
10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재개되는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는 '세계 5위' 에디 멕스(벨기에·사진)와 대결을 벌인다. 사진=이용휘 기자

또한, 얼마 전 부산시장배에서는 준결승에서 조재호(서울시청)를 20이닝 만에 40:35로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대회 16강에서 김준태는 최성원과 대결해 26이닝 만에 40:35로 승리한 바 있다.

사상 첫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달성한 김준태는 1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준결승 제2경기에서 '세계 5위' 에디 멕스(벨기에)를 상대로 결승에 도전한다.

멕스는 8강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9위)을 20이닝 만에 40:28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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