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3승·평균득점 2.181' 종합순위 1위 차지
조명우 2승 1무로 B조서 자네티, 가르시아, 서창훈 제치고 16강 진출
최성원은 1패 뒤 2승 거둬 조 2위로 16강행... 김준태도 2승 1패로 조 2위 차지
'후구 11점' 기사회생한 허정한은 사이그너·모리 따돌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는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리그전에서 3승으로 F조 1위에 올라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는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리그전에서 3승으로 F조 1위에 올라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당구 태극전사' 5명이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해 6년 만에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 8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한국은 조재호(서울시청·세계 7위)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6위), 최성원(부산체육회·23위), 김준태(경북·116위), 허정한(경남·19위) 등이 각 조 1·2위를 차지하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 F조에서 경기한 조재호는 김준태를 비롯해 앞선 베겔 당구월드컵 우승자 김행직(전남·4위)과 터키의 잔 차팍(41위) 등을 평균 2.181의 높은 득점력으로 모두 꺾고 3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재호는 첫 경기에서 차팍을 15이닝 만에 40:22로 꺾고 1승을 거둔 뒤 이어서 김준태에게 23이닝 만에 40:24로 승리하고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김행직과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조재호는 8이닝까지 13:13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9이닝부터 8-1-3-8점 등 소나기타를 터트리며 17이닝 만에 40:24로 승리를 거두었다.

조재호는 32강 리그전에서 3승(평균 2.181)의 성적을 올려 종합순위 1위로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조 김준태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김행직과의 첫 승부에서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8이닝 만에 40:37로 승리하며 1승을 거두었고, 마지막 경기에서 차팍을 35이닝 만에 40:19로 꺾어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2승 1패로 F조 2위를 차지한 김준태.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2승 1패로 F조 2위를 차지한 김준태(경북).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32강 B조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3쿠션 샛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32강 B조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B조에서 '세계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후안 호세 가르시아(콜롬비아·47위), 한국의 서창훈(경기·58위)과 16강 진출을 다툰 조명우는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다.

조명우는 첫 경기에서 서창훈을 24이닝 만에 40:30으로 꺾고, 다음 경기를 자네티와 40:4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12이닝까지 연타를 쏟아내며 33:24로 자네티를 압도했던 조명우는 막판에 분위기가 떨어져 20이닝에서 8연타를 앋어맞고 36:37 역전을 허용했다.

23이닝에서 자네티가 마무리 3점으로 40점을 끝내고 후구에서 조명우가 2점을 만회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조명우는 가르시아에게 후반 7득점 등 연속타를 몰아쳐 26이닝 만에 40:37 신승을 거두었다.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은 H조에서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은 H조에서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H조에서 첫 경기를 패해 고전했던 최성원은 다음 두 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조 2위(2승 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사' 최성원은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12위)에게 21:35로 뒤졌던 경기를 막판에 따라잡았지만, 아쉽게 23이닝 만에 36:40으로 져 1패를 안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베트남의 응우옌콩탄(414위)과 29이닝까지 35:35 접전을 벌였던 최성원은 31이닝 마무리 5득점에 성공하며 40:37로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해 조 2위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 사메 시덤(이집트·11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모처럼 만에 4이닝부터 하이런 10점 등 시원한 10연타석 득점포를 앞세워 13이닝 만에 40:25로 대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후구 11점'으로 극적으로 살아나며 D조 2위를 차지한 허정한(경남).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후구 11점'으로 극적으로 살아나며 D조 2위를 차지한 허정한(경남).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D조에서 1무 1패로 어려운 경기를 했던 허정한은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의 모리 유스케(42위)를 꺾고 기사회생하며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허정한은 첫 경기에서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5위)에게 26이닝 만에 34:40으로 져 1패를 당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후구 11점'으로 세미 사이그너(터키·6위)와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22이닝에서 29:40으로 패색이 짙던 허정한은 놀랍게도 마지막 후구 타석에서 대거 11득점을 올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허정한의 '후구 11점' 한 방은 D조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허정한(1무 1패)은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하이런 11점포를 터트리며 모리(1승 1패)를 17이닝 만에 40:21로 꺾고 1승 1무 1패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2위를 달리던 모리는 1승 2패가 되어 탈락했고, 후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이그너(1무 1패)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폴리크로노폴로스(2승)에게 18이닝까지 32:26으로 앞서다가 36:40(23이닝)으로 막판에 역전패를 당해 32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16강에 진출한 5명의 한국 선수들은 9일 8강전에서 한국 선수끼리 8강 진출을 다툰다. 조재호는 허정한과 대결하고, 최성원과 조명우가 16강에서 격돌한다.

김준태는 D조 1위로 올라온 폴리크로노폴로스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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