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C조 2위로 본선 진출 성공... 용현지는 아쉽게 탈락
'캄보디아 국대' 스롱 피아비는 조 1위로 본선 行
1일 오후 6시 본선 16강 경기 시작...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 생중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어제 개막한 '2019 발렌시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한국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와 캄보디아 국가대표 스롱 피아비가 예선을 통과했다. 사진은 한국 국가대표 김민아, 용현지와 국내에서 활약하는 스롱.   사진=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제공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어제 개막한 '2019 발렌시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한국의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와 캄보디아 국가대표 스롱 피아비가 예선을 통과했다. 사진은 한국 국가대표 김민아, 용현지(오른쪽부터)와 국내에서 활약하는 스롱(맨 왼쪽). 사진=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국내랭킹 1위'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 세계 20위)와 캄보디아 대표 스롱 피아비(국내 2위, 세계 2위)가 '2019 발렌시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30일 오후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시작된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김민아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는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카트리나 제튼(67위)을 34이닝 만에 25:13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세계챔피언' 히다 오리에(일본, 세계 3위)와 벌인 두 번째 경기에서 23이닝 만에 18:25로 패해 아쉽게 1승 1패에 그쳤다.

히다는 앞서 제튼과의 대결에서 초반부터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막판 역전에 성공하고 39이닝 만에 25:19로 1승을 거두었다.

1승씩 올린 김민아와 히다는 조 1위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승부에서 경기 초반 8이닝까지 13:13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이 경기에서 히다는 2이닝 '하이런 9점'을 쏟아부어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김민아가 1이닝부터 5-1-0-1-1-1-2-2점 등 연타석 득점을 이어가며 맞불을 놓았다.

경기 중반 15이닝까지 17:19로 히다가 다소 앞선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김민아의 집중력이 막판에 떨어지면서 균형이 무너져 결국 히다의 승리로 끝났다.

김민아가 막판 9번의 타석에서 단 1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김민아의 큐질이 무뎌진 사이에 히다는 17이닝 3득점과 23이닝 3득점을 적중시켜 2승을 올렸다.

1승 1패로 예선을 마무리한 김민아는 총 8개 조 1, 2위가 진출하는 16강에 안착했다.

예선에서 평균득점 0.754를 기록한 김민아는 평균 1.219로 예선종합 1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2위 히다(0.806)에 이어 3위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한국 당구국가대표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용현지(왼쪽)와 김민아.   사진=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제공
한국 당구국가대표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용현지(왼쪽)와 김민아. 사진=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제공

'국내랭킹 2위' 스롱은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스롱은 첫 경기에서 아나 후아레스(스페인, 세계 43위)를 29이닝 만에 25:9로 가볍게 꺾은 뒤 두 번째 경기에서 프랑스의 셀린느 자끄(31위)와 46이닝 혈투 끝에 25:1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스롱은 첫 경기에서 평균득점 0.862를 기록했지만, 다음 경기를 0.543으로 마치면서 합산 0.666을 기록하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캄보디아 국기를 달고 출전했던 스롱은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딴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김민아와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한 용현지(경기, 국내 3위)는 D조에서 '터키 여전사' 굴센 데게너(세계 5위)와 스페인의 에스텔라 카르도소(18위)에게 연달아 져 2패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는 김민아가 세계랭킹 15위 재클린 페레즈(페루)와 대결하고, 스롱은 네덜란드의 요커 브로이어(33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민아와 스롱이 출전하는 16강 경기는 1일 오후 6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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