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25:25 동점서 '하이런 10점 + 4득점' 연타로 39점 만들어
타스데미르, 자네티 막판 추격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
'한국 vs 터키' 대결로 4강 압축... 터키 한국 상대로 이번 대회 3승 거둬
준결승, 결승 경기 MBC SPORTS+ 생중계 예정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2019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 강호 에디 멕스(벨기에)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LG U+컵 8강전에서 조명우는 화려한 득점포를 앞세워 멕스를 19이닝 만에 40:26으로 꺾었다.
조명우는 25:25로 팽팽하던 17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곧바로 18이닝에서 4득점과 19이닝에서 1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8강전은 앞서 열린 조재호의 승리로 끝난 '조재호 vs 허정한'의 8강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조명우는 10:8로 2점 앞선 8이닝 타석에서 연속 8득점으로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전반전을 20:13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조명우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멕스가 한걸음씩 쫓아와 14이닝에서 25:20으로 근접했고, 15이닝 공격에서는 멕스가 5득점을 올리면서 25:2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조명우는 연속 10득점 한 방으로 멕스를 완전히 굳혔다. 17이닝 연속 10득점으로 35:25로 달아난 조명우는 다음 18이닝 공격에서 4득점을 올려 39:26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조명우의 10점짜리 한 방과 4득점 연타 조합으로 완전히 균형이 무너졌다.
조명우가 19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며 40:26으로 마무리되었다.
조명우는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대결한다. 타스데미르는 8강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2이닝 만에 40:36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8강전에서 타스데미르는 16이닝까지 28:12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들어 자네티의 6-3-4-4-7점 등 중타가 적중하며 막판에 38:36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타스데미르가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타스데미르가 마지막 준결승 진출자가 되면서 이번 LG U+컵 4강은 '한국 vs 터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한국의 간판 조재호(서울시청)와 터키의 간판 세미 사이그너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예선리그에서 한국 vs 터키의 상대 전적은 3승으로 터키가 앞섰다.
타스데미르는 예선리그 C조 경기에서 한국의 허정한(경남)과 김봉철(안산체육회)을 각각 40:34(23이닝), 40:38(22이닝)로 꺾고 2승을 올려 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이그너도 예선 B조에서 한국의 이충복(시흥체육회)을 18이닝 만에 40:29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조재호와 조명우가 터키를 상대로 한국 당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재호 vs 사이그너의 준결승전은 8일 오후 5시 30분, 조명우 vs 타스데미르의 준결승전은 같은 날 저녁 7시에 시작되며 두 경기 모두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9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8강 경기결과
에디 멕스 26(19이닝)40 조명우
마르코 자네티 36(22이닝)40 타이푼 타스데미르
<준결승전 대진>
조재호(한국) vs 세미 사이그너(터키)
조명우(한국) vs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