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억원 주인공' 최원준, 프로당구 PBA 투어 3번째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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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1억원 주인공' 최원준, 프로당구 PBA 투어 3번째 챔피언 등극
  • 김주석 기자
  • 승인 2019.08.3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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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PBA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
결승서 정경섭에게 세트스코어 4-2로 승리
3번째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최원준'
준우승 정경섭 3400만원, 공동 3위 1000만원 획득
최원준 "PBA 투어, 나같은 무명 선수에게 동기돼"
PBA 투어 9월 추석 연휴에 4차전 열려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41)이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경섭(40)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하는 순간 환호하는 최원준.  사진=이용휘 기자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41)이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경섭(40)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하는 순간 환호하는 최원준.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41)이 우승상금 1억원의 3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최원준은 2시간 30분간 벌어진 혈투 끝에 정경섭(40)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프로당구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31일 새벽 1시 30분에 끝난 결승전에서는 당구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가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었던 최원준은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결승전 5세트 후반까지 13:8로 리드하던 최원준은 우승까지 단 2점만 남겨놓고 있었지만, 마지막 2점의 무게를 실감하며 역전당해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6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리드를 빼앗기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최원준은 막판에 또 한 번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경기 초반부터 찾아온 위기를 막판에 연속타가 터지면서 어렵게 극복할 수 있었다.

1세트 초반 범타로 물러나는 타석이 많아지면서 11이닝까지 5:9로 끌려갔던 최원준은 12이닝에서 2점을 따라붙어 7:10을 만들었고, 13이닝에서 5득점에 성공하며 12: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경섭이 14이닝에서 1점 만회해 12:11까지 쫓아왔지만, 최원준은 뒷심을 발휘해 15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3득점으로 마무리하고 15:11로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1-0)

최원준은 결승 초반부터 세트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둬 3-1로 리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최원준은 결승 초반부터 세트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둬 3-1로 리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에서는 정경섭이 3이닝에서 올린 '하이런 9점'을 발판으로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해 1-1 동점이 되었다.

3세트에서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1이닝에서 대거 11득점을 쏟아부은 최원준이 2이닝까지 13:4로 크게 앞서 쉽게 2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3이닝 타석에서 정경섭이 연속 9득점으로 맞받아쳐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최원준은 월등히 앞서가던 경기가 순식간에 동점이 되면서 주춤하는 상황이었지만, 흐름과 달리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3이닝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3으로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1)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는 정경섭. 결승전에서 정경섭은 경기 초반 최원준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는 정경섭. 결승전에서 정경섭은 경기 초반 최원준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4세트는 최원준이 3이닝에서 연속 7점을 득점하면서 쉽게 풀어갔다.

5이닝 1득점과 6이닝 3득점으로 12:5까지 달아난 최원준은 8이닝과 9이닝에서 각각 1점, 2점씩 보태면서 15:6으로 가볍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3-1)

한 세트만 따내면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할 수 있게 된 최원준은 5세트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2이닝부터 1-1-1점을 올린 최원준은 5이닝 공격에서 연속 9득점을 올려 12:4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6이닝까지 13:4로 리드한 최원준은 우승까지 단 2점만 남겨둔 상황. 그러나 남은 2점의 무게가 무척 버거워 보였다.

최원준이 7이닝 공격을 실패하면서 타석을 넘겨 받은 정경섭은 8이닝과 9이닝에서 4득점씩 만회하며 13:12로 최원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서 11이닝에서 동점타를 날린 뒤 12이닝에서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한 정경섭에게 13:15로 5세트를 내주고 이번 경기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다. (3-2)

최원준은 5세트에서 우승까지 남은 매치포인트 2점을 득점하지 못해 13:15로 패하면서 이번 결승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최원준은 5세트에서 우승까지 남은 매치포인트 2점을 득점하지 못해 13:15로 패하면서 이번 결승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6세트 초반에도 정경섭이 2이닝에서 먼저 5득점을 올리고 기선을 잡게 되면서 0-2로 지고 있다가 3-2로 영화처럼 승리를 거둔 정경섭의 준결승전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나 최원준의 막판 집중력은 놀라웠다. 7이닝까지 4:7로 지고 있던 최원준은 8이닝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10:7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최원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득점을 이어갔다. 9이닝 2득점과 10이닝 1득점으로 13:7까지 점수 차를 더 벌린 최원준은 다시 '매치포인트 2점'을 남겨두게 되었다.

난해하지 않은 제각돌리기가 살짝 빗나가고 키스가 나는 등 득점 실패가 이어지면서 바로 직전 5세트에서 벌어진 매치포인트 2득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더욱 냉정해진 최원준의 샷은 정확하게 득점을 이어갔다. 최원준은 11이닝 타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5:7로 6세트를 승리했다. (4-2)

파이팅 좋은 정경섭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갔지만, 최원준의 뒷심이 살아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파이팅 좋은 정경섭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갔지만, 최원준의 뒷심이 살아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최원준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2차전 우승자' 신정주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32강과 8강에서도 풀 세트 접전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신성' 다비드 마르티네스(28)에게 3-1 승리를 거두었다.

앞서 1차전과 2차전에서 64강과 32강으로 대회를 마감했던 최원준은 이번 3차전에서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험난한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마침내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받은 최원준.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받은 최원준.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당구선수로 복귀를 결정한 최원준은 과거 전북 지역에서 '최경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선수다.

최경영으로 활동하던 2014년에는 강동궁과 한 팀으로 김경률 추모배 당구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청주 오픈과 광주 오픈 등 지역 규모 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전국대회에서는 16강에 몇 차례 올라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 초 개명을 하고 프로당구 PBA 투어에 도전한 최원준은 트라이아웃 2차 선발전을 통과하고 1부 선수로 데뷔했다.

우승상금 1억원과 우승트로피를 최원준에게 전달한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와 웰컴저축은행 박성수 본부장(오른쪽).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상금 1억원과 우승트로피를 최원준에게 전달한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와 웰컴저축은행 박성수 본부장(오른쪽).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 후 최원준은 "PBA가 나같은 무명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음지에서 양지로 우리를 이끌어준 PBA에 감사한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당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최원준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고, 준우승에 그친 정경섭은 34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동호인 최초 4강'을 달성한 김남수와 준결승에서 최원준에게 패한 스페인의 마르티네스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우승자 최원준(오른쪽)과 준우승자 정경섭(왼쪽).  사진=이용휘 기자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우승자 최원준(오른쪽)과 준우승자 정경섭(왼쪽).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일산에 있는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이번 3차전은 최원준이 챔피언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한편, 프로당구 PBA 투어 4차전 'TS샴푸 PBA 챔피언십'은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다.

 
◆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결승 경기결과

최원준 4-2 정경섭

1세트: 15(15이닝)11
2세트: 6(5이닝)15
3세트: 15(3이닝)13
4세트: 15(9이닝)6
5세트: 13(12이닝)15
6세트: 16(11이닝)7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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