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vs 마르티네스, 정경섭 vs 김남수' 대결로 4강 압축
30일 오후 3시 30분 준결승 첫 경기 시작... 오후 7시 제2경기
밤 11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1억원' 주인공 탄생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들. 왼쪽부터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최원준, 김남수, 정경섭.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들. 왼쪽부터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최원준, 김남수, 정경섭.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탁 기자] 3번째 우승상금 1억원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남자 프로당구 PBA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준결승과 결승전이 30일 모두 열린다.

지난 29일 낮 12시에 시작해 30일 오전 1시까지 치열하게 벌어진 8강 승부에서는 한국의 최원준(41)과 정경섭(40), 김남수(38)와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28)가 살아남아 준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동호인 출신 선수' 최초로 4강에 올라온 김남수는 8강에서 강호 이태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남수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하고 2세트는 12:15(10이닝)로 패했지만, 3세트와 4세트를 각각 15:10(11이닝), 15:13(11이닝)으로 따내면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서바이벌로 치러진 128강과 64강전을 어렵게 통과한 김남수는 32강전에서 UMB 상위 랭커였던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는 전성일에게 0-2로 뒤지다가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남수는 1차 트라이아웃 첫날 신정주, 김경민, 신대권, 권영갑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1부 선수로 선발되어 PBA 투어에 도전하게 되었다.

앞서 열린 두 차례 투어대회에서 128강과 64강에서 탈락했던 김남수는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동호인 우승 신화'에 도전하게 되었다.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들. 왼쪽부터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최원준, 김남수, 정경섭.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동호인 출신' 최초 4강 진출자 김남수. 김남수는 8강전에서 이태현을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김남수의 준결승 상대는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정경섭. 정경섭은 8강에서 이교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정경섭은 1, 2, 3세트를 승리하는 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2.045의 평균득점을 기록해 당구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정경섭은 8강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에서 12:14로 지고 있던 8이닝, '끝내기 3득점'으로 결정타를 날려 15:1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세트는 7이닝 만에 15:4, 3세트도 7이닝 만에 15:6으로 마무리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1차전에서 8강에 올랐던 정경섭은 'PBA 초대챔피언'에 오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깝게 져 준결승에 진출에 실패했다.

2차전에서는 128강 첫 경기에서 3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 3차전에서는 우승후보 서현민(브라보앤뉴)을 16강에서 3-0으로 꺾는 등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1차전 8강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에게 2-3으로 패해 아깝게 탈락했던 정경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우승상금 1억원'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1차전 8강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에게 2-3으로 패해 아깝게 탈락했던 정경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우승상금 1억원'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은 8강에서 세트스코어 3-2로 박준영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에서 최원준은 1, 2세트를 각각 3이닝과 5이닝 만에 15:4로 승리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박준영이 3세트를 15:4(7이닝)로 승리하고 4세트도 15:11(12이닝)로 따내면서 2-2를 만들어 5세트에서 최종 승부를 가렸다.

5세트에서 다시 살아난 최원준은 8이닝 만에 11: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올라왔다.

최원준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8강까지 모두 풀 세트 접전에서 살아남았다. 32강에서는 이영훈을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2차전 우승자' 신정주를 0-2에서 3-2로 역전시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앞서 열린 두 차례 투어 대회에서는 64강과 32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이번 3차전에서는 어렵게 상위 라운드로 진출해 준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최원준은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대결한다.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8강까지 모두 풀 세트 접전에서 살아남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8강까지 모두 풀 세트 접전에서 살아남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마르티네스는 서바이벌 128강과 64강에서 벨기에의 강호 에디 레펜스와 신정주 등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32강에서는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16강에서도 정찬국을 3-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29일 열린 8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처음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의 박인수에게 1세트를 7이닝 만에 9:15, 2세트를 10:15(7이닝)로 패하면서 0-2로 뒤졌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3세트를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면서 반격을 시작해 4세트도 8이닝 만에 15:7로 따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4:6으로 지고 있던 5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7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로 지난 2월 열린 터키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16강에 오른 바 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외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박인수에게 0-2로 패색이 짙었으나, 3-2 대역전에 성공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외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박인수에게 0-2로 패색이 짙었으나, 3-2 대역전에 성공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우승상금 1억원'에 도전하는 마지막 주인공이 가려질 이번 준결승전은 30일 오후 3시 30분에 최원준과 마르티네스의 대결로 시작한다.

정경섭과 김남수의 두 번째 준결승전은 오후 7시에 열리며, 밤 11시에는 준결승전 승자 간의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SBS Sports와 빌리어즈TV,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경기일정

<준결승>

최원준 vs 다비드 마르티네스(30일, 15:30)

정경섭 vs 최원준(30일,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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