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계 최초 'NO JAPAN' 선언한 대전큐맨
일본 당구용품 국내에서 오랜시간 호황 누려
조영만 "일본 아닌 국산제품에 더 관심 가져달라"

"일본 당구용품을 팔지 않겠습니다"라고 불매운동을 선언한 대전큐맨당구재료.
"일본 당구용품을 팔지 않겠습니다"라고 불매운동을 선언한 대전큐맨당구재료.


[빌리어즈=김탁 기자] "일본 당구용품을 팔지 않겠습니다"

당구계에서 최초로 대전큐맨당구재료(대표 조영만)가 'NO JAPAN'에 동참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전 제품을 판매 중지한다"라고 밝혔다.

대전큐맨은 지난 13일 "일본과 불거진 경제 마찰로 인해 전 국민이 일본 제품을 사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불매운동에 나섰기 때문에 당구계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당장 적자운영이 예상되지만 당분간 일본 당구용품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국내 당구용품 시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일본산 당구 큐와 팁 등 개인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수입량이 매년 늘어 왔다.

당구는 과거 한국에 보급되고 발전하던 시기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당구용품뿐만 아니라 당구용어까지 일본어로 전파되는 등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렇듯 한국의 당구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일본이 침투하게 되면서 일본 당구용품은 국내에서 오랜 시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거세지면서 일본 당구용품에 대해서도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영만 대표는 "당구만 일본 용품의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낚시나 골프 등 다른 용품시장은 당구보다 일본 의존도가 더 클 것"이라며 "당장 우리만 해도 그동안 수입했던 일본 당구용품이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게 되지만,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불매운동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아닌 국산 당구용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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