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새로운 당구 스타 신정주가 '신한금융투자 PBA 당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1억원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27일 새벽에 끝난 이번 대회 결승에서 신정주는 조건휘(27)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신정주는 지칠 줄 모르는 기세로 밀어붙여 초반부터 조건휘를 압도했다.
신정주는 1세트에서 6:3으로 앞선 5이닝, '끝내기 9점'으로 15점을 마무리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1-0)
2세트도 신정주의 시원한 득점포가 이어졌다. 1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1-2-5-4점 등을 올린 신정주는 5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2-0)
세트스코어가 2-0이 되면서 흐름은 완전히 신정주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에서도 신정주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신정주는 8이닝까지 11:10으로 앞서며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조건휘가 9이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조건휘는 3세트를 9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하고 2-1로 한 세트 따라붙었다.
이번 결승 승부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세트스코어가 3-1로 벌어지거나 아니면 2-2가 되어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
4세트 결과에 따라 승부가 달라지게 되는 분위기였다. 신정주는 먼저 4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4이닝 공격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린 신정주는 7이닝까지 8:3으로 앞섰다. 조건휘가 두 타석 만에 8:7까지 쫓아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9이닝 타석에서 5득점을 올린 신정주가 13이닝까지 14:9로 앞서 승리가 유력해졌다.
조건휘는 14이닝에서 침착하게 4점을 뽑아내며 14:13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큐 미스가 나오면서 더 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15이닝에서 15:13으로 4세트를 마무리한 신정주가 결국 세트스코어 3-1을 만들면서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5세트도 만만치 않은 승부가 벌어졌다. 7이닝까지 7:7 접전을 벌이다가 조건휘가 9이닝과 11이닝에서 각각 3점을 득점하고 14:7로 앞서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뱅크 샷이 두 선수의 운명을 갈랐다. 조건휘는 뱅크 샷이 살짝 빗나가면서 실패한 반면, 신정주의 뱅크 샷은 득점으로 이어지며 서서히 거리가 좁혀졌다.
신정주는 12이닝 3득점, 13이닝 2득점 등을 올려 14:12 턱 밑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14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해 15:14, 간발의 차로 5세트를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4-1)
올해로 당구 큐를 잡은 지 10년이 된 신정주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PB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온 이후 32강만 12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스로 만들었던 32강 징크스도 깨트렸다.
신정주는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라운드마다 무척 험난한 고비를 넘었다. 16강과 8강 관문에서 'PBA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국내 최강자 오성욱(브라보앤뉴)을 차례로 제압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도 신정주는 신남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왔다.
준우승에 머문 조건휘도 신정주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조건휘는 아드난 윅셀(터키)과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었고, 팔라존과의 준결승전은 세트스코어 2-0에서 3-2로 승리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준우승에 오른 조건휘는 34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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