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으로 전향해 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차유람이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1회전 6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3쿠션으로 전향해 프로당구 LPBA 투어에 도전했던 차유람이 64강 첫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차유람은 22일 오후 1시 40분에 시작된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64강전 서바이벌 경기에서 2012년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츠미와 1차 투어 우승자 김갑선, 전 여자 3쿠션 국가대표 박수아 등 강자들과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총 29번의 타석에서 11득점을 올려 누적 30점으로 경기를 마친 차유람은 누적 78점으로 1위를 차지한 하가사우치와 2위 김갑선(46점), 3위 박수아(46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차유람은 전반전 30분이 지나도록 득점을 하지 못하고 11번째 타석까지 무득점에 그쳐 선두와의 점수 차는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12이닝 공격에서 첫 득점을 올린 차유람은 연이어 샷이 성공하며 3득점을 올렸고, 다음 13이닝에서도 2득점을 올려 누적 39점을 만들어 3위에 올라서면서 회생을 노렸다.

1, 2위 선수 2명이 32강에 올라가는 가운데 차유람은 이미 조 선두와 24점 차로 크게 뒤쳐지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포켓볼 선수 시절처럼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추격에 나섰다.

잠잠하던 차유람의 큐는 19이닝부터 2-1-1득점을 올리면서 누적 42점으로 2위 김갑선을 추격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승 흐름을 타는 중요한 순간에 뒷심이 부족했다. 차유람은 다음 6번의 공격 기회를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그 사이 최하위로 떨어졌던 박수아가 살아나 경기 막판에 2위로 올라섰고, 차유람은 순위권에서 끝내 멀어졌다.
 

차유람은 64강 1회전에서 3쿠션 여자 세계챔피언(2012년) 출신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와 LPBA 1차 투어 우승자 김갑선, 전 3쿠션 당구국가대표 박수아 등 강자들과 대결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경기 결과는 22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던 히가시우치가 누적 78점으로 1위, 박수아와 46점 동점을 기록하며 막판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김갑선이 연속 5득점으로 박수아(연속 3득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큐를 잡은 차유람은 포켓볼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지만,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이후 이번 경기에서 4년 만에 종목을 바꿔 복귀했다.

그러나 차유람은 경기장 분위기와 서바이벌 규칙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회전 64강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큐를 접었다.

한편, 차유람과 '라이벌 대결'이 기대되었던 김가영(브라보앤뉴)은 64강전을 2위로 통과하고 32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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