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혁재 "인천당구연맹 회장 준비만 3년... 투명한 연맹 만들 것"
상태바
방송인 이혁재 "인천당구연맹 회장 준비만 3년... 투명한 연맹 만들 것"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9.07.19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인 이혁재(46)가 '인천당구연맹 회장선거'에 출마해 화제다. 지난 18일 인천 주안CC에서 만난 이혁재는 이번 회장선거에 나서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고 밝히며 4가지 공약을 걸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방송에서 밝혔던 것처럼 당구가 좋아서 정말 당구선수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인천당구연맹은 비리로 얼룩져 관리단체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지난 3년 동안 인천당구연맹을 바로잡기 위해 회장 출마 준비를 해왔다"

인천 주안에 있는 CC(캐롬클럽)에서 만난 방송인 이혁재(46, HH컴퍼니 대표이사)는 인천당구연맹 회장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시작했다.

이혁재 후보는 수년 전부터 인천 주안CC에서 동호인으로 활동하며 당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 당시 인천당구연맹은 공금 횡령 비리 혐의를 받아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인천당구연맹의 비리 사건은 사실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같은 시기에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등의 횡령 비리가 밝혀져 단체의 핵심인물들이 검찰에 고발되는 더 큰 일이 일어나면서 다소 조용히 넘어가는 듯했다.

이혁재 후보는 "인천은 대한당구연맹 산하 시도연맹 중 동호회가 가장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는 단체였다. 전 집행부에서 있었던 비리도 소속 선수들과 동호인 1243명이 서명운동을 벌여 국민신문고에 감사를 요청하면서 밝혀지게 된 것"이라며 인천에서는 선수와 동호인들이 직접 비리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혁재 후보도 자연스럽게 연맹의 행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주변 선수와 동호인의 추천을 받아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시스템과 장기 집권이 결국 횡령 비리로 연결되었다. 당구가 몇몇 사람들의 문제로 인해 위축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차라리 선수가 아니라 연맹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 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인천당구연맹이 내부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혁재 후보는 '회장 후보'로만 3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인천당구연맹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얼마 전 인천체육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뒤늦게 다시 창립총회를 열어 회장 선출에 나선 인천당구연맹은 오는 20일 오후 1시에 인천시청 교육위원회 세미나실에서 기다렸던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이혁재 후보는 누구보다도 이번 선거를 가장 기다렸던 사람이다. 3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합리적인 인천당구연맹'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4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첫 번째는 '투명한 재정관리'다. 많은 체육단체들이 금전 비리로 물의를 일으켜 왔기 때문에 가장 첫 공약으로 '투명한 재정관리'를 내세웠다.

이혁재 후보는 "인천당구연맹은 행정은 행정 전문가가, 회계와 감사는 외부 기관에 맡겨 다른 시도연맹의 롤모델이 되는 단체를 만들겠다"라고 말하며, "영업 잘하는 회장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3년 넘게 집행부가 공백 상태였던 인천당구연맹은 회장 선거 후 가장 시급한 것이 재정 문제다. 그래서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회장의 재정 기여도가 가장 관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혁재 후보는 "순수하게 재정자립도 100%를 만들기 위해 기업 후원을 최선을 다해 유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내세운 두 번째 공약은 '동호회 활성화'다. 이혁재 후보는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은 생활체육이 기반이다. 전국에서 가장 조직력이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동호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대회와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공약은 '중고등학교 당구부 창단'이다. "수원의 매탄고등학교처럼 임기 내에 당구부가 있는 학교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말하며 이미 몇몇 학교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네 번째는 '캐롬과 포켓볼의 상생'을 내세웠다. 그동안 말로는 두 종목의 상생을 주장하고 있지만, 종목 형평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이혁재 후보는 "캐롬에 편중된 한국의 당구를 인천부터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체육회 이완수 감독을 비롯한 전문가 TF팀을 만들어서 포켓볼 활성을 위해 어떤 대회를 열 것인지, 기업 후원은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 구체적으로 접근하겠다"라고 세부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라고 말해 임기에 대해서도 못을 박았다. 

이혁재 후보는 "임기를 두세 번 할 생각이 없다. 4년 동안 열심히 공약을 실천하고, 다음 회장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그 터를 잘 잡아 놓겠다. 지금까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유는 나를 믿어준 선수와 동호인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라며, "회장은 희생하는 자리다. 그런데 오래 있으면 어떻게든 비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항상 조심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말했다.

지금까지 '방송인 이혁재'가 '당구인 이혁재'로 변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고 회상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 집행부 임원들이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체육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원리원칙대로 까다롭게 준비를 시켰다. 인천시 산하의 모든 구에 당구연맹을 만들어 회장 선거를 할 수 있는 대의원을 구성하고, 산하 구별 연맹에 30명 이상의 동호인들로 구성된 동호회를 만들어 1년에 3회 이상 정기모임을 했는지까지 증명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지난 3년간 이 작업을 쉬지 않고 하면서 지금 산하 연맹 조직을 완성할 수 있었고, 1300여 명의 동호인이 인천 지역에서 동호회를 구성해 활동하게 되어 뿌듯하다. 인천당구연맹 회장이 되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 내가 만약 회장이 된다면, 영업을 잘하는 회장이 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